‘이브’들만의 오붓한 시간
여성들만 참석 자격
힘든 일상 내려놓고 함께 예배·교제 나눠
꽃꽂이·수공예 강습 육아 세미나 등도 추진
만물이 소생하는 봄, 이브들의 믿음이 꽃처럼 활짝 피어난다. 오렌지카운티 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엄영민·8500 Bolsa Ave., Westminster)가 새롭게 시작하는, 여성들만을 위한 수요 오전예배를 통해서다.
엄영민 담임목사는 지난 31일 “이민가정의 여성들을 위한 수요예배를 새롭게 시작한다”며 “오는 9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모이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다양한 필요를 의식, 정규 예배시간 외에 금요예배, 토요예배 등을 갖는 교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이민사회에서의 수요 오전예배는 아직까지 매우 드문 일이다.
엄 목사에 따르면 이 교회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에 갖고 있는 기존 수요 저녁예배 외 수요 오전예배를 시작하기 위해 올해초부터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첫 두 주간은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하기로 했다. 9일에는 세계로교회 한규삼 담임목사가, 16일에는 커피브레이크 자문위원 이명숙 권사가 각각 강사로 나선다.
1부 예배(50분)가 끝난 후에는 2부 소그룹 교제(50분)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교회는 다양한 연령층의 리더 7~8명을 세웠으며, 이들의 인도로 참석자들은 QT책자 ‘생명의 삶’에 있는 성경공부 교재를 사용, 삶과 말씀에 대한 깨달음을 나누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2부 시간을 꽃꽂이 강습, 수공예, 가정사역 특강, 육아 세미나, 영어성경공부 등으로 다양화시켜 나간다는 것이 교회측의 계획.
여성예배 담당 김신태 부목사는 “이 예배는 모든 연령층 여성들에 열려 있다”며 “맞벌이를 하는 여성들은 함께 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에는 50~60명의 참석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측은 수요 저녁예배는 나이가 많은 교인들이 참석자의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중·장년 여성들에게 상호 관심사를 말씀으로 풀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새 예배를 출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구태여 여성들만을 위한 예배를 마련한 배경과 관련, “이민사회에서 여성영성의 회복이 절실하다. 여성이 바로 서면 남편과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가정이 든든하게 세워진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이민살이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여성들에게 위로와 회복, 희망의 메시지가 선포될 수요 오전예배는 소그룹을 위한 사랑과 친교, 거룩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여성상 확립, 이웃에게 전도하는 여성 만들기 등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주일학교 포함 1,000여 교인이 출석하는 오렌지카운티 제일장로교회는 오는 5일(토) 오전 8~11시 커뮤니티를 섬기기 위한 ‘무료 건강검진’을, 19일(토) 오후 7시30분 ‘소리엘’의 지명현 전도사 초청 찬양의 밤을 각각 개최한다. 건강검진에서는 피검사(선착순 100명 무료)와, 혈압, 당뇨, 간, 콜레스테롤, 빈혈 등에 대한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문의 (714)891-2029, 898-1068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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