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우주인 지원자 3만6천206명 중 한 명에서 최종 후보 2인으로, 예비우주인에서 탑승우주인으로, 한국 첫 우주인 겸 세계 49번째 여성우주인으로.
8일 오후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하는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2년 간 밟아온 길이다.
우주인 선발은 과학의 날인 2006년 4월 21일 후보 접수를 시작해 1년5개월여에 걸쳐 진행됐다.
지원자는 3만6천206명, 첫 관문인 기본 서류 평가에서 2만6천여명이 탈락하고 남자 8천691명, 여자 1천467명이 기초 체력 평가 참가 자격을 얻었다.
같은 해 9월 2일 서울 등 전국 6곳에서 실시된 3.5㎞ 달리기 기초체력평가에는 3천325명이 참가해 3천176명(남자 2천756명, 여자 420명)이 합격했다.
10월 13일 영어와 상식 필기시험과 기본 신체검사에서 후보가 245명으로 압축됐고 10월 27일까지 영어와 임무수행 능력평가, 심층 체력평가, 정신 심리검사 등을 거친 후 후보는 30명으로 줄었다.
3차 선발과정 첫 단계는 우주인 적합 여부를 판단하는 정밀 검사.
충북 청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3박4일간 24시간 심전도, 뇌파검사, 뇌 영상 촬영, 심장 초음파, 내시경 등 정밀 신체검사가 이뤄졌고 중력 가속도 테스트 등 우주적성 평가와 추론능력, 위기관리 능력, 발표력, 과학실험 능력 등에 관한 심층 개별면접, 상황대처 능력 평가도 이어졌다.
3차에서 10명이 선발되고 다시 2박3일간 합숙평가에서 후보는 8명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공군훈련기로 우주비행 적응성을 평가받은 뒤 11월 4일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로 향했고 이곳에서 5일간 실시된 무중력 상태 임무 수행능력 평가에서 후보가 다시 6명으로 좁혀졌다.
12월 25일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중친화력 평가에서 고산 씨와 이소연 씨가 마침내 우주인 후보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7일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6개월의 긴 우주인 훈련 겸 평가에 들어갔고, 9월 5일 한국우주인 선발협의체는 실습훈련 등에서 나은 평가를 받은 고산 씨를 한국 첫 탑승우주인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고산 씨는 최근까지 ‘탑승우주인’으로, 이소연 씨는 ‘예비우주인’으로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해왔으나 지난 3월 10일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두 사람의 임무가 갑자기 바뀌었다.
고산 씨가 지난해 9월과 올 2월 훈련교재 관련 규정을 반복해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탑승우주인이 이소연 씨로 전격 교체된 것이다.
과학계에서는 갑작스런 임무 교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 씨는 지난달 말 실시된 탑승우주인 평가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 씨는 7일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ISS에 도착하면 ‘와우!’라고 소리칠 것 같고, ‘우주로 향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꿈을 안고 이곳에 왔다’고 말하고 싶다며 우주비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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