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20주년을 맞은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양중남 사장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타운 샤핑 1번지 명성 뿌듯”
남 앞에 나서기를 부끄러워하는 개인적인 성격 때문에 언론과의 만남을
피했던 그가 언론에 말문을 열었다.
무려 20년만의 일이다. 그는 지난달 개점 20주년을 맞은 LA 코리아타운
플라자 샤핑센터를 사랑해준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꼈다. LA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양중남(57) 사장. 그는 “코리아타운 플라자가 지금까지 한인타운 샤핑 1번지로서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의 따뜻한 사랑 때문”이라고말했다. 20년 전 3층짜리 코리아타운 플라자 개점에 대한 한인들의 반응은 환영일색이었다. 이 같은 반응은 주류사회 샤핑센터를 찾지 않아도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의미했다. 양 사장은 당시 한인들의
그 반응과 기대를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코리아타운 플라자가 쾌적한 샤핑 공간으로 역할을 수행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을 것”라고 강조했다.
당시 3,000만달러 투입
‘공실률 제로’90개 업소 입주
12일 기념식… 제2도약 다짐
양 사장은 “코리아타운 플라자 신축은 전적으로 부친의 아이디어였다”며 “부친은 아마도 한인타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지 매입을 포함해 건물을 짓는데 3,000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간 코리아타운 플라자는 원스톱 샤핑 공간으로 시들지 않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현재 플라자마켓에서 은행지점에 이르기까지 90여개 업소가 입주해 있는데 2년 전까지 공실률이 거의 제로를 유지했다는 점은 타운 상권에서 차지하는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위상을 가늠케 한다.
양 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LA 한인상권의 괄목한 성장을 목격했다. 이에 따라 타운에 복수 샤핑센터가 전개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가 구태의연한 영업 방침을 고수해서는 다른 샤핑센터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없다는 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사업체는 코리아타운 플라자뿐이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해 코리아타운 플라자를 번성시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안전하게 샤핑을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투자의 권유를 많이 받았으나 코리아타운 플라자 운영에 전념하기 위해 이를 한번도 받아들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났다. 1973년 미국에 유학와 페퍼다인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는 울산에서 태어나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무작정 일본으로 건너갔고 막노동 등으로 시작해 한국인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고 부동산업으로 재산을 모았던 양 사장의 부친 고 양천식씨의 작품. 양 사장은 샤핑센터가 지어진 후 한결같이 운영을 책임져 왔다.
양 사장은 타운 상권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타운이 더욱 안전해 져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커뮤니티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는 12일 오후 2시 1층 분수대에서 테넌트들과 함께 개점 2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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