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애자씨는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도 부담 없이 듣도록 크로스오버 음반을 냈다. 최상의 음악으로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찬양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했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김애자씨 제5집 워십음반 발간
상처받은 마음 보듬어주는 찬송가·클래식 등 담아
집·가구 모두 정리하고 지구촌 돌며 선교 연주여행
제인생의 몇 시간을 피아노 앞에서 보냈는지 모릅니다. 자신과 싸우면서 반복, 반복해 연습한 숱한 시간들…. 그 앞에서 꿈꾸고, 말로 표현 못하는 감정을 토로하고, 미소 짓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음악은 제게 물질만능의 세상에서 찾기 힘든, 신비로운 불빛입니다. 제 연주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싶습니다.
약손. 피아니스트 김애자씨의 음반을 듣노라면 떠오르는 단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음악에는 ‘soothing’ 하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그의 찬미에서 느껴지는 하나님의 손길이 인생살이에서 상처받은 마음들을 보듬어 고통을 누그러뜨려 준다는 뜻일 게다. 한국 예수전도단 창립자인 오대원 목사는 “그의 음악에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는 기름 부음, 치유와 회복이 있다”고 평했다.
영원을 연주하는 뮤지션인 김씨가 최근 새 음반을 냈다. 크로스오버 피아노 워십 제5집으로 타이틀은 ‘Abide with Me’. 한인들도 많이 아는 ‘때 저물어 날 이미 어두니’라는 곡에서 따온 제목이다. CD에는 친숙한 찬송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평생에 가는 길’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기뻐하며 경배하세’ 등과 경배찬양곡 ‘부흥’이 실려 있다. 또 바흐의 ‘Jesus, Joy of Man’s Desiring’과 ‘G선상의 아리아’, 구노의 ‘아베 마리아’ 등 클래식도 만날 수 있다.
그의 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던 2,000년 전 이스라엘의 해 저문 벳세다 들판이 펼쳐지게도 하고 시편 42편의 ‘파도와 물결 속에서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는’ 풍경을 그려놓기도 한다. 그러면서 다른 곳에서는 얻기 힘든 ‘평안’을 선사한다.
한 여성 독지가의 후원으로 세상에 나온 이번 5집은 ‘프라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고 뉴앵글랜드 컨서버토리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첼로이스트인 딸 데니엘 조씨가 깊이를 보태 더욱 의미 깊다. CD 구입자들이 자연 속에서 창조주의 영원한 손길을 느끼도록, 동해안 겨울바다까지 피아노를 끌고 가 재킷 사진을 찍은 섬세한 배려도 감동적이다.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가득한 세상’을 꿈꾸는 김씨는 “1, 2집에서는 클래식을 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크로스오버 연주로 바꾸었다”고 말한다. 편곡으로 전통 찬송가에 이 시대의 옷을 입힌 것이 이번 음반이다.
그는 자신이 요즘 가장 사랑하는 예수가 지상에서 살았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자신은 머리 둘 곳 없었던’ 삶을 따라하고 있다.
“몇 년 전 정들었던 미국의 집과 가구를 처분하고 ‘집 없는’ 삶을 시작할 때는 두려운 생각도 들었지요. 하지만 정처 없는 ‘나그네’가 아닌, 본향을 향하는 ‘순례자’로 사는 것이기에 행복합니다.”
그는 1993년 러시아 선교여행 때 소명을 받고 피아노 찬양사역에 헌신했다. 지금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면서 세계 각국을 방문, 하나님의 은총을 전하고 있다. 한국의 웬만한 대형 교회에서는 다 연주했으며, 북한 칠골교회에서 감동의 선율을 울리게 하기도 했다. 큰딸 결혼식 때문에 미국에 온 그는 20일에는 은혜한인교회의 주일예배에서 찬양한다.
김애자씨는 15세 때 서울시립교향악단 협연으로 음악계에 데뷔한 뒤 일본 도쿄예술대학에서 수학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뉴욕주립대와 텍사스주립대에서 석사와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인트피터스버그 챔버 오케스트라, 카자흐스탄 국립 오케스트라, 수정교회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뉴욕 카네기홀, LA 디즈니 홀 등에서 연주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www.aijakim.com에서 볼 수 있다.
CD는 기독교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문의는 info@aijakim.com, (213)479-6306.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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