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에서 이글펏을 놓친 뒤 아쉬워하는 필 미켈슨.
US오픈 골프 1R
미켈슨 이븐파·우즈 +1 무난한 스타트… 힉스·스트릴먼 깜짝선두
한인선수들 첫 걸음 대체로 무거워
세계랭킹 1, 2위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US오픈 첫날 무명의 깜짝 선두 그룹에 3~4타차 뒤에 포진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12일 샌디에고 토리파인스 사우스코스(7,643야드 파71)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매스터스 이후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 우즈는 첫 홀에서 더블보기로 출발했지만 4, 8,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언더파로 돌아선 뒤 백9에선 버디없이 더블보기만 1개를 범해 약 두달여만의 실전 라운딩을 1오버파 72타로 마쳤다.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선두로 나선 저스틴 힉스와 케빈 스트릴먼 두 무명선수에 4타 뒤진 공동 19위. 미켈슨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치며 선두에 3타차 공동 12위에 자리 잡았다.
매스터스 직후 무릎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오다 겨우 지난주부터 필드에서 카트를 타고 라운딩을 시작한 우즈는 이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하고도 이날 유일한 스리펏으로 파에 그쳐 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전체적으로 큰 불만이 없다고 밝혔다. “더블보기 2개와 3퍼트 1개를 범하고도 선두에 4타차라면 괜찮다. 내일은 오늘 실수를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충천한 자신감을 보였다. 첫 홀에서 티샷이 당겨져 왼쪽 깊은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지난해 9월 BMW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더블보기를 범해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던 우즈는 4, 8, 9번에서 버디를 건져 올리며 언더파로 돌아선 뒤 계속된 보기위기를 파로 세이브하다 14번홀에서 또 페어웨이 벙커와 러프를 오가며 더블보기를 범해 다시 오버파로 내려앉았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간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투온에 성공, 버디찬스를 잡았으나 스리펏으로 파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미켈슨은 5번홀 스리펏 보기를 시작으로 3연속 보기를 범해 전반을 3오버파로 마쳤으나 후반들어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내 이븐파로 라운드를 마치며 우승권에 복귀했다. 12번홀까지 우즈에 4타차로 뒤지던 미켈슨은 다음 2홀에서 버디를 잡아 14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우즈와 타이를 이룬 뒤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즈에 1타차 판정승을 거뒀다. 미켈슨은 대회 사상 최장코스임에도 불구, 이날 드라이버를 빼놓고 라운드에 임했지만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상위권을 지켜내며 우승후보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한인선수들의 첫 걸음은 대체로 무거웠다. 최경주와 앤소니 김은 똑같이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49위에 자리잡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첫 두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버디없이 보기만 5개를 범했고 앤소니 김은 1, 2번홀에서 보기-보기로 출발한 뒤 백9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더 잃었다.
예선을 통해 본선에 나선 제이 최는 8오버파 79타로 공동 126위로 처지며 컷 통과가 힘들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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