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30세미만 유권자가 강력 지지
매케인-65세이상서 지지율 가장 높아
인구·인종 분포 급변… 결과 예측 어려워
급변하는 인구분포가 이번 선거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단연 가장 규모가 큰 세대이지만 소위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18-31세 연령은 두번째로 가장 많은 세대로 인종관계 및 정치에 대해 매우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같은 세대 차이를 직접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월스트릿 저널 칼럼니스트 페기 누넌은 “2008년이 구 아메리카와 신 아메리카의 정치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조프린 가린은 47세 혼혈인 오바마를 미국 신세대의 얼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바마가 수백만명의 젊은이들을 결집시켰으나 백인 고령 유권자들에게는 그의 메시지와 배경이 설득력이 약하고 의심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30세 미만 유권자들, 매케인은 65세 이상 유권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인종 배경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 새로운 사고방식은 미국 최고령 초선 대통령이 되려는 매케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정치분석가 버나데트 부드는 “더이상 누가 일을 맡기에 너무 늙었다고 하지 않는 문화”라고 말했다. 한편 63세 이상 미국인들의 5분의 1은 인종적 다양화가 부정적인 추세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후보는 러닝매이트를 선택할 때 이같은 인구분포적 요소를 참작, 매케인은 28세 연하인 근로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고 오바마는 18세 연상인 백인 6선 상원의원을 선택했다.
과연 이같은 인구분포적 변화가 올해 선거를 결정할 만큼 전개됐느냐는 의문은 오는 11월4일에 풀릴 전망이다. 급증하는 젊은층과 히스패닉 인구의 이동은 이미 2008년 선거 판도를 4년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꿔놓았다. 콜로라도의 경우 지난 10차례의 선거에서 9차례 공화당을 지지했는데도 이번 선거에서 양당 모두 결전주로 여기고 있다. 오바마와 매케인 캠페인은 콜로라도 외에 네바다와 뉴멕시코를 접전주로 여기고 광고와 유세를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변화가 이번 선거에서 중서부와 남부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오바마와 매케인 진영이 서로 다른 분석을 내렸다. 오바마 캠페인은 히스패닉, 흑인과 젊은층 인구이동을 분석한 결과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몬태나, 노스다코타, 조지아 등 전통 공화당 지역에서 매케인과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들 지역에서도 유세하고 있다.
반면 매케인 진영은 전통적인 접전주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고령 백인 노동자들이 많은 펜실베니와 미시간에 집중하고 있다. 과연 누구의 계산이 옳을지는 투표소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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