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온 종교 지도자들이 한 지역에 머물면서 평화 공존 방안을 논의하고 청년들에게 종교 평화를 가르치는 마을 역할을 하는 ‘세계종교평화공동체’(Community of World Religions for Peace)를 한국에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성곤 국회의원(민주) 겸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사무총장은 8일(한국 시간) 기자 간담회를 갖고 ACRP가 추진 중인 ‘세계종교평화공동체’를 한국에 조성하는 방안을 오는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ACRP 7차 총회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종교가 세계 분쟁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돼 있고 유엔도 그런 점을 인식해 공동체 설립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 공동체를 일종의 유엔 산하기구로 만드는 방안도 아울러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일정과 관련, 우선 3년 후 열리는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가 이 사업의 한국 유치를 승인해야 하고 이어 약 2년간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 준비 작업과 한국 내 부지 조성 및 건물 건축 등이 필요해 사업 완료까지 모두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앞서 ACRP 집행위원회는 작년 5월 이 프로젝트를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특위는 이번 ACRP 총회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종교평화공동체에는 학교와 도서관, 박물관, 기도원, 교회, 사원, 컨벤션 센터 등이 들어서고 종교와 문화 배경이 다른 청년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내 공동체 후보지로는 충남도가 유치 의사를 밝혔고 제주도를 비롯해 금강산, 비무장지대 등이 거론된 바 있다”면서 “유럽이나 미주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이슬람 국가들이 한국 유치를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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