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건축않고 4개로 나눠 독자 운영
교인이 5,000여명에 이르는 한국의 ‘높은뜻 숭의교회’가 교회를 4개로 나누는 ‘발전적 해체’를 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숭의교회의 움직임은 교회 건물을 새로 짓거나 교인을 늘리는 등 외적 성장에 치중하는 기성 교회의 추세에 반하는 것이다.
높은뜻 숭의교회는 김동호 목사가 2001년 10월 숭의여대 소강당에서 교인 99명과 함께 첫 예배를 올리며 창립했다. 이후 매년 1,000여명씩 교인이 늘어나 예배 장소를 숭의여대 대강당으로 옮겼으며, 예배 참석자는 5,200명에 이른다. 김 목사는 숭의여대 측이 지난달 학과 증설로 공간이 부족하다며 퇴거 요청을 하자 아예 교회를 나눠 각각 운영키로 결정했다.
분립된 교회 중 ‘높은뜻 푸른교회’는 숭의교회 교육관인 서울 남산동 ‘청어람’에서, ‘높은뜻 하늘교회’는 경기도 용인 패밀리플라자에서, ‘높은뜻 정의교회’는 서울 쌍문동 정의여고 강당에서, ‘높은뜻 광성교회’는 서울 신수동 광성고 강당에서 사역에 나선다. 김 목사는 23일 ‘높은뜻 하늘교회’ 창립 예배에서 설교했으며, 나머지 교회들은 내년 1월에 창립 예배를 본다.
김 목사는 당분간 4개 교회의 대표를 맡아 교회 소유권 등 분립과 관련한 행정 업무를 매듭짓는 한편 4개 교회를 돌며 설교하는 ‘대표 겸 순회 목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원석 부목사는 ‘큰 교회’의 기득권을 아쉬워하는 교인이 많았지만 교회가 커지면 공동체 성격을 잃기 쉬운 단점이 있어 새롭게 시작한다는 뜻에서 분립을 결정했다며 “분립 교회들도 교회 건물을 빌려 쓰기로 해 건축보다는 선교와 구제에 더 치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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