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침묵 부통령’ 행보 47일만에 첫 인터뷰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이 조지 스테파노풀로스가 진행하는 ‘디스 위크’에서 차기 정부에서 집중할 자신의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바마 주요 각료 인선에 매번 깊숙이 관여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이 오랜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다.
장광설로 유명한 바이든은 대선 유세 중 거침없는 언변에 따른 잦은 말실수 때문에 본인은 물론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마저 당혹스럽게 하는 경우가 잦아 대선 막바지부터 지금까지 오바마측으로부터 사실상 ‘함구령’을 받은 상태나 다름없었다. 대선 승리 후에도 바이든은 언론과의 직접 접촉을 자제하며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으며, 각료 내정자 임명 때 간혹 마이크를 잡는 경우가 있었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일절 받지 않았다.
이런 바이든이 침묵을 깨고 21일 ABC방송의 조지 스테파노풀로스가 진행하는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 장시간에 걸친 인터뷰에 응했다. 22일에는 CNN의 래리 킹 라이브쇼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런 행보는 다음달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경기부양책을 비롯해 각종 주요 현안에 대해 바이든이 적극적인 역할을 자임, 그동안의 낮은 자세 일변도에서 탈피해 전면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바이든은 21일 ABC와의 회견에서 자신이 중산층의 생활여건 개선과 복지 향상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부와 보건부,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 중산층 자녀들의 대학진학과 방과후 프로그램 등 미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직결되는 모든 문제들을 직접 살피고 고충을 해소하는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임무는 일정 기간만 담당하고 자신의 전공분야인 외교와 국방분야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동안 오바마 당선인의 각료 인선을 비롯해 주요 의사결정에 깊숙이 관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이뤄진 모든 각료 인선 결정 과정에 내가 참여했으며,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추천했던 대부분의 경우 그대로 오바마의 낙점을 받았다면서 이는 내가 추천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나와 오바마의 생각이 상당 부분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오바마 당선인으로부터 경제와 정치, 외교 부문에서 주요 의사결정이 내려질 때 부통령이 항상 그 자리에 있도록 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오바마로부터 부통령 후보 제의를 받았을 때 나의 판단을 듣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부통령 후보 자리를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했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은 자신의 전임자가 되는 딕 체니 현 부통령이 훨씬 더 많은 테러리스트들을 만들어 냈다면서 체니의 역할이 결코 자신의 모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관타나모 수용소가 폐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사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빴다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1조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떠안고 출범할 수도 있으며 만일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적자가 1조달러가 넘는 상황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정적자 문제를 걱정할 겨를이 없으며, 차기 정부는 경제살리기에 최우선 과제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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