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5일 차기 행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리언 파네타(70·사진) 전 백악관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파네타 내정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976년부터 1993년까지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역임했으나 국가안보 분야에서는 경험이 적은 편이어서 예상을 깬 파격인사로 받아들여진다. 파네타 내정자는 클린턴 행정부를 떠난 후로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공공정책센터의 책임을 맡았으며, 지금은 산타 클라라대에서 공공정책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파네타 내정과 관련 다이엔 파인스타인 의원을 비롯한 상원정보위원회 관계자들과도 상의하지 않는 등 파격인사 행보로 인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차기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내정했다.
블레어는 국가안보회의(NSC)와 CIA에서 정보분야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리언 파네타는 누구
비서실장 재직당시 ‘실세’로 이름 날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내정된 리언 파네타(70)는 연방 하원의원을 9차례나 역임하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의 `실세’ 비서실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그러나 정보 관련부서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어 CIA 실무에 관한 한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파네타를 CIA국장에 임명한 것은 정보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보다는 좀 더 폭넓은 시각과 노련한 경험을 보유한 인물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듯 하다.
정보분야의 전문성은 차기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진 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파네타 내정자는 1994년부터 3년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때 매일 오전 7시30분 핵심 참모 15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하면서 주요 정책을 검토하고 의사결정까지 내리는 역할을 맡았다.
이 때문에 그가 주재하는 아침 회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실질적인 최고 권력기구나 다름없는 존재로 여겨졌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파네타는 샌타클래라 대학과 이 대학의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후 공화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나 71년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77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9선에 성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하원내 주요 상임위의 의장을 두루 맡았다.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후에는 아내 실비아와 공동으로 리언 앤드 실비아 파네타 공공정책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학과 샌타클래라 대학 등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라크전 종식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된 초당적 위원회인 `이라크 연구 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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