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씨 마켓
탄탄한 유통망 바탕 ‘타운의 중심 장터’
‘리브라더스’로 출발한 유통기업의 소매마켓…
자사 브랜드 꾸준히 개발
아씨마켓은 1976년 메릴랜드주에서 리브러더스(RHEE BROS., INC·회장 이승만)로 출발한 한인 유통기업의 소매용 마켓 브랜드다.
그중에서도 미국내 최대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인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자리한 LA 아씨마켓은 리브러더스 그룹의 4형제중 막내인 이승철 사장이 1998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리브러더스는 아시안 식품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쌀’에 대한 딜러십을 최초로 확보하면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초기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자산 브랜드를 꾸준히 개발하면서 소매업체 이전에 유통업체로서의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현 LA 아씨마켓은 기존 퍼시픽벨이 있던 건물 자리에 들어서면서 당시 동부기반 초대형 유통업체의 LA진출로 다른 마켓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미 자사 브랜드로 타마켓에도 다양한 제품을 유통하고 있던 상황에서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아씨는 튼튼한 유통망을 배경으로 리브러더스 제품을 중심으로 마켓을 운영해 왔고, 자사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노년층은 물론 식당 업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4만8,000스퀘어피트의 자체 매장에서 취급하는 자사 브랜드의 비중은 80%를 넘고, 약 2년전부터는 다른 브랜드 제품 취급을 확대했다.
LA아씨마켓 이승철 사장은 “주말을 노린 세일보다는 평상시에도 경쟁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을 제공한다는 자신하에 세일 시점도 일, 월, 화요일로 잡아서 실시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을 기만하지 않기 위해 일주일이상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수 없다면 터무니없는 수준의 세일은 실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씨에서 취급하는 품목 종류는 3만5,000가지가 넘는다. 최근 문을 연 신형 마켓같은 고급스러움까지는 아니지만, 꾸준히 부분별 리노베이션과 개선작업을 통해 매장도 깔끔하게 바뀌었다.
2003년 이후엔 2층을 올리는 추가 공사를 통해 22개 세입자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면서 단순 마켓이 아닌 ‘아씨플라자’로 거듭났다.
또 튼튼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도매용 계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3,000여 도매 고객들이 매장 지하에 준비돼 있는 도매 매장을 이용한다.
아씨는 또 낮시간 마켓내 직원수를 늘려 고객들의 문의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면 접촉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현재는 풀타임 직원수가 140명에 달하고, 월매출액도 400만달러 이상을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이 사장은 “내 가족과 내가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사서 공급한다는 점을 기본으로 잡고, 제품 구입과 판매시 적용한다”면서 “마켓의 경쟁이 아무리 치열하더라도 이런 정신이면 경쟁력 있는 마켓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글렌데일은 물론 한인타운 등지에도 제 2매장을 오픈할 수 있다는 계획 하에 끊임없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남가주에 최대 4개 정도의 아씨마켓 추가 오픈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소: 3525 W. 8th St ▲전화: (213)388-0900
LA 아씨마켓 운영의 중추인 관계자들이 매장 입구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정육부 김용식 매니저, 생선부 김민기 매니저, 이경근 제너럴 매니저, 스티브 김 야채부 매니저, 이승철 사장.
■역사
리브러더스는 1976년 메릴랜드주에서 한국음식을 중심으로 한 유통기업으로 창업한 이래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국내 대형 아시안 푸드 유통기업으로 급성장해왔다.
리브러더스는 유통기업으로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자사 브랜드를 만들어냈고, 그중에서도 마켓 브랜드로도 사용되는 아씨는 가장 지명도 높은 미국 시장내 한인 음식 브랜드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
아씨는 10개 브랜드 수백여 품목이 넘는 자사 제품을 개발, 한인 마켓은 물론 중국계와 일본계 등 타 아시안 시장까지 공략하면서 대형 유통기업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게 됐다.
강력한 유통망과 가장 많은 자사 제품을 보유한 유통 자이언트의 특성상 아씨마켓에서는 당연히 자사 브랜드의 비중이 아주 높다. 자사 브랜드 제품은 소스와 양념류, 쌀, 곡물, 국수, 과자, 음료, 차, 냉동?냉장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는 물론 전세계를 아우르는 구매, 판매망을 구축해 온 아씨는 초기 롯데플라자란 이름으로 마켓의 문을 열다가 아씨 플라자로 이후 마켓의 문을 열어왔으며, 메릴랜드,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뉴욕, 조지아주에 8개 매장을 갖추고 있으며, LA 한인타운 한복판에도 1개 매장을 갖고 있다.
아씨는 한국 전통 색동저고리를 형상화한 녹색과 적색이 섞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2005년 기업 매출이 5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아씨의 유통규모는 미주 한인 식품 유통기업중 최정상급이다.
■주요연혁
1976 이브러더스(RHEE BROS., INC) 실버 스프링에서 창업
1989 메릴랜드 록빌에 첫 수퍼마켓 롯데플라자 설립
1994 뉴욕 플러싱에 계열사 ‘Cash&Carry’ 및 수퍼마켓 아씨플라자 설립
1995 캘리포니아 산타페스프링스에 서부도매지부 KOREAN FARM, INC. 설립
1998 캘리포니아 LA에 네번째 계열 수퍼마켓 아씨수퍼 설립
1999 메릴랜드 실버스프링과 엘리엇시티에 수퍼마켓 롯데플라자 설립
2004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 일곱번째 계열 수퍼마켓 아씨플라자 설립
2005 조지아 슈가로프에 여덟번째 계열 수퍼마켓 아씨플라자 설립
2007 중국 칭다오에 ARECO 설립으로 중국 도매 유통업 진출
2007 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아홉번째 계열 수퍼마켓 롯데플라자 설립
■자사브랜드(PB) 및 주요 매장 현황
아씨(Assi), 이씨네(YISSINE), 한국미(HAN KUK MI), 가부토(KABUTO), 하나(HANA), 맛사랑(MATSARANG), 맑은샘(MAL GUNSEM), 펭귄( PENGUIN), 맛나라(MATNARA), 엠페러(EMPEROR).
엘리엇시티(메릴랜드), 실버스프링(메릴랜드), 록빌(메릴랜드), 페어팩스(버지니아), 플러싱(뉴욕), 필라델피아(펜실베니아), 스와니(조지아), LA(캘리포니아), 저먼타운(메릴랜드).
■부서별 자랑
신선한 생선 ·야채 ·고기류 ‘아씨의 자랑’
“나와 내가족이 먹을 식품 공급” 신조로 운영
▲생선부 김민기 매니저
생선부는 매주 목요일 300박스 3만달러 어치의 한국산 생선이 들어올 정도로 기존 해산물에 더해 한국산 생선 취급에 있어서는 가장 선도적이다. 최근엔 환율변화를 반영해 가격도 파격적으로 낮췄다. 광어와 은갈치는 파운드당 19달러99센트에서 파운드당 9달러99센트로, 전복도 4달러99센트에서 2달러 99센트로 내려갔다. 가장 다양하고 신선한 생선을 먹고 살수 있는 작은 수산시장이라고 자부한다.
▲야채부 스티브 김 매니저
배추와 무도 철에 신선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제철이 아닐 때 플로리다주와 캐나다에서 고랭지 재배 야채까지 들여온다. 과일과 야채 포장도 고객 수요에 맞게 다양화하고, 단순한 양보다는 품질을 고려해 제품을 배치한다. 맛에 자신이 없으면 아예 물건을 들여놓지 않는다. 또 유기농 섹션을 대거 강화에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육부 김용식 매니저
최상급인 초이스 등급을 사용한다. 고베 소고기인 와규 비프의 갈비살, 차돌배기, 샤부샤부의 인기가 아주 좋다. 각종 양념육도 일절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맛과 신선도에 있어서 자신이 있기 때문에 따로 세일을 실시하지 않는다.
▲이경근 제네럴 매니저
“매장 내 선반배열 등 더 편리한 샤핑 노력”
그로서리 매니저 및 매장 전반 관리를 지원하고 있는 이경근 제너럴매니저는 지난 수년간 아씨마켓의 변화를 선도해 왔다.
이 매니저는 “생선부 천정에 단 수산시장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장식을 포함해서, 일반 그로서리 매장의 선반 배열도 컨셉을 완전히 바꿨다”면서 “기존 복도형태의 매장은 샤핑객들이 카트를 몰고 움직이면 칸칸을 움직이기 어려웠지만 이를 가운데를 잘라내, 카테고리 별로 묶는 방식을 이용해 편리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또 “자사 브랜드 제품은 물론 타사 유통제품까지 받게 되면서 취급 품목의 다양성을 더하고, 물건 회전율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배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씨는 매장이 깔끔해지고 젊어지면서, 기존 장년, 노년층 고객뿐 아니라 젊은층 고객의 비중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 아시안 푸드 페스티벌에 참가한 이후 타인종 고객들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이 매니저는 또 소비자들의 불만신고를 접수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아씨마켓의 장점으로 꼽았다. 구매시점관리시스템(POS)에 감시카메라시스템이 연결돼 어느 순간이라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더라도, 수증만 갖고 있으면, 결제번호별로 천정과 측면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장 화면을 통해 실제로 소비자들이 어떤 아이템을 샀는지 확인이 가능하면서 분쟁의 소지가 거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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