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리는 ‘부활절 쿡아웃’ 행사를 준비 중인 남가주 사랑의교회 국내선교개발원 일부 멤버들. 왼쪽부터 피터 김, 류정국, 조경래 집사, 엄일국 목사, 최훈 장로, 제이슨 신, 정세영 집사.
남가주 사랑의교회
노숙자·경관 등 초대
공연·식사-선물 제공
‘부활의 기쁨을 고통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나눈다.’
사순절의 끝자락에서 노숙자 등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며 그들에게 마음으로 다가서는 특별한 행사가 한인교회에서 열린다.
남가주 사랑의교회 김승욱 담임목사는 최근 “불경기가 더욱 마음 시리게 느껴지는 이웃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는 ‘부활절 쿡아웃’(Easter Cookout)을 부활절 바로 전날인 오는 11일(토) 오전 11시~오후 3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준비를 총괄하는 이 교회 국내선교개발원(담당 엄일국 목사·최훈 장로)은 애나하임과 풀러튼의 모텔 거주자, 셸터에서 사는 노숙자, 교회 인근 주민, 경관·소방대원·시의원 등 애나하임시 관계자를 포함, 총 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갈비 등 교회 측이 정성껏 준비한 한식과 디저트를 즐기는 한편 김동석 가야금 연구소와 한어대학부 댄스팀의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을 관람하며 한국인의 풍류와 기상을 엿보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에그 헌트(egg hunt)와 다채로운 카니벌 게임이 준비된다.
쿡아웃에서는 이 교회의 한국어 회중, 영어(Holy Wave) 회중, 제자반 및 사역반 훈련생 등 약 300명이 섬김을 실천한다.
특히 국내선교개발원 멤버들은 지난 1월부터 프로그램, 음식, 홍보, 인원 동원, 시설 등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인근 주민들을 직접 방문, 작은 플랜트(plant)를 선물하면서 쿳아웃에 초청하고, 집 페이먼트를 못해 모텔로 밀려난 사람들에게는 초대장을 생필품 패키지와 함께 보냈다. 행사 직후에는 홈리스 셸터 거주자들에게 조끼, 가방, 기타 생필품이 담긴 꾸러미를 선물할 계획이다.
최훈 장로는 “매년 많은 교인들이 외부의 추수감사절 노숙자 터키디너 행사에서 봉사를 했다. 그러던 중 우리 교회가 직접 이웃 섬기기 행사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와 담임 목사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쿳아웃을 마련하게 됐다. 예수님 닮은 교인들을 키우는 제자훈련에 주력하는 교회로서 마땅히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경래 집사는 “복음 전도적 색채를 겉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주님의 사랑을 실천적으로 나눠 이웃들의 마음에 복음이 은근하게 스며들도록 하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고통당하는 이웃을 ‘내 형제’라고 부른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기억하는 가운데 교회 표어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를 실천하기 위해 열리는 이 행사는 앞으로 매년 개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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