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 40년의 세월 동안 세계 화물 수송 4년 연속 1위, 여객 수송 17위의 세계적 항공사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수송보국’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세계를 누볐던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을 비롯한 조양호 회장 등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0년을 넘어 새로운 비상을 시작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만들어 낼 새로운 역사를 기대해 본다.
누적비행 59억km 지구 14만7천바퀴
화물수송 세계1위 컨테이너 114만개 운반
130대 항공기 연 55만4,000시간 비행
1972년 LA 첫 취항, 한인사회 파트너
1972년 4월19일. 태극마크가 선명한 대한항공 B707 쌍발 제트기가 도쿄, 호놀룰루를 거쳐 무려 20여시간의 비행 끝에 LA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주한인 이민사의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한인들은 “이민보따리의 슬픔과 환희의 시작이었고 대한민국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첫 발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태평양 횡단 노선은 지난 40여년 동안 미주한인사회와 동고동락을 함께 하는 동포항공사로서 자리를 지켜왔다.
■대한항공 미주노선망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취항은 미주 한인사회와 한국을 잇는 민간 외교의 다리였으며 미주 한인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한인들의 미주이민을 본격화했다. 한 예로 1994년 달라스 노선 취항은 휴스턴에 집중됐던 한인 이민을 달라스로 돌려놓아 달라스가 남부지역 한인사회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한 상파울루 노선 취항은 남미 한인들의 자부심을 고양시키고 이 지역사회의 발전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취항중인 미주노선은 14개로 전미주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직항편이 개설된 라스베가스를 비롯해, 괌, 호놀룰루,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달라스, 시카고, 애틀랜타, 토론토, 워싱턴, 뉴욕 등 미국 내 주요도시와 밴쿠버, 토론토 등 캐나다 노선, 지난해 재취항한 상파울루에 직항편을 운영하며 한국과 전세계를 잇고 있다.
■대한항공의 사회봉사
대한항공은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으로 주류사회에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동시에 세계 일류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LA에서 진행된 대한항공의 ‘글로벌 나무심기 프로젝트’(Global Planting Project)는 주류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대한항공의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몽골과 중국 등지의 사막화 방지에 나무심기 활동을 통해 지구 환경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LA 한인타운 인근 리치 중학교에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그루 나무심기’(MTLA) 사업 후원을 알리는 기념식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USC 한국학 연구소에 10만달러를 쾌척해 한인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조양호 회장은 “유서깊은 안창호 선생의 옛집에 새롭게 자리잡은 한국학연구소가 명실상부한 한국학 연구의 구심점 역할과 한인 사회의 정신적 지주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도 LA카운티박물관(LACMA) 내 한국관(Korean Art Gallery) 확장을 위한 기금 지원을 결정하고 본보를 통해 한국관 확장 기금을 LACMA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심민규 기자>
지난달 31일 밀리언트리 LA 행사에 참석한 조양호 회장이 LA한인타운 인근 리치중학교에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과 함께 나무를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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