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감리교회의 성가대장 고순자(오른쪽부터) 집사, 지휘자 진정우 권사, 총무 한숙희 권사 등이 오는 31일(일) 열리는 ‘창립 105주년 기념 음악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로스앤젤레스연합감리교회
31일 ‘105주년 기념 음악회’
성가대원 평균 연령 60대
원숙한 화음으로 명곡 연주
로스앤젤레스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김세환·7400 Osage Ave., LA)가 뜻깊은 창립 105주년을 맞아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으로 오는 31일(일) 오후 7시 음악 잔치를 마련한다.
탄탄한 실력으로 한인 음악계에서 널리 알려진 진정우 권사가 지휘하는 이 교회 성가대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원숙한 화음으로 천상의 선율을 연주한다.
콘서트에는 42명 가량의 대원들이 동참, ‘높은 곳에는 하나님께 영광’으로 시작해 ‘거룩하신 주 영광이 영원토록 있으리로다’로 끝나는 비발디의 12곡 짜리 오라토리오 ‘글로리아’를 비롯, 외국곡인 ‘주는 반석’ ‘살아계신 주’, 한국 작곡가들의 노래인 ‘복 있는 사람은’ ‘참 좋으신 주님’ 등을 열창한다. 이밖에 모찰트의 ‘라우데 무스테’, 헨델의 메시야 중 ‘나팔 울리면’, 나운영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등 아름다운 솔로곡들이 밤하늘로 종소리처럼 울려퍼지게 된다.
음악회에는 모두 이 교회 교인들인 소프라노 서샤론, 메조소프라노 신정원, 테너 안성주, 베이스 이광언씨 등 솔로이스트들이 출연한다. 또 LA서울코랄 앙상블이 협연하며, 피아노는 이윤정씨, 올갠은 안상희씨가 맡는다.
지휘자 진정우 권사는 “사회, 경제적으로 잔치를 할 분위기가 아니지만 미 본토 최초의 한인교회로서 105주년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음악회를 통해 많은 분들과 기쁨을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 권사는 “연주회 레퍼터리의 중심이 되는 바로크 시대의 음악은 순수하고 깨끗한 것이 특징이어서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씻어준다”고 설명했다.
성가대장 고순자 집사는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한 번도 분열이 없었던 우리 교회는 이제 40대 중반의 김세환 목사님과 함께 새로운 부흥을 꿈꾸고 있다”면서 “음악회를 앞두고 올초부터 음정과 화음을 열심히 담금질해 왔다”고 전했다. 여고생이었던 1967년부터 지금까지 42년간 이 교회를 출석하며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있는 총무 한숙희 권사는 “성가대원의 평균 연령이 60세가 넘지만 젊은 목소리를 내 많은 사람이 감탄한다. 대원들이 모두 언니오빠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연주시간은 약 1시간10분. 입장료는 없다. 문의 (310)645-3698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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