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인스토어로 발길 돌린 고객들을 되찾아라”
할인점과 수퍼스토어들이 식품 가짓수를 점차 늘리면서 이곳을 찾는 식품 구입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현금에 쪼들리면서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이에 대항해 대형 수퍼마켓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본스는 최근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랠프스는 경쟁업체들로부터 손님을 되찾아 오기 위해 지난 여름 전반적 가격구조와 단골고객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또 스테이터 브라더스는 식품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음에도 소매가격을 억제하고 있다.
랠프스·본스 이어 최근 앨벗슨 가세
대형 할인점 점유율 날로 높아져
전문가들 “가격 따라 고객들 움직여”
앨벗슨은 지난 주 남가주 222개 스토어의 수천가지 품목의 가격을 대폭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런 조치는 그동안 경쟁업체들과 월마트, 타겟 같은 할인스토어에 빼앗겼던 고객들을 되찾아 오기 위한 것이다. “앨벗슨의 조치는 모든 업소들이 손님의 발길을 끌기위해 경쟁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업체들은 고객들이 압박 속에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뉴욕의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 푸어스의 스텔라 케이퍼는 말했다. 푸드 마케팅 연구소의 레슬리 사라신 소장은 “가격은 고객들이 업소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들은 수퍼마켓의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을 이미 실감하고 있다. 말리부에 거주하는 수전 텔럼은 “우리는 채식주의자이다. 파빌리온에 갔더니 많은 우리가 많이 먹는 보카 혹은 모닝스타 같은 냉동식품의 가격을 많이 내렸다”고 말했다. 파빌리온은 본스 산하 체인이다. 텔럼은 박스 당 1달러 또는 그 이상 절약했으며 유명 브랜드의 통조림 식품 가격도 많이 내린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나온 푸드 마케팅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수퍼마켓을 주 샤핑업소라고 밝힌 식품구매자들은 56%로 지난해의 60%에 비해 떨어졌다. 반면 수퍼센터나 할인점, 혹은 웨어하우스를 주 샤핑업소로 밝히 사람은 1년 전 34%에서 크게 늘어난 39%에 달했다.
대형 수퍼마켓들은 하시엔다 하이츠에 사는 에디스 영 같은 고객들을 다시 끌어 들이기 원하고 있다. 4식구를 위한 샤핑을 하는 영은 샤핑의 대부분을 타겟과 ‘프레시 & 이지 네이버후드 마켓’에서 나누어 본다. 이 마켓은 가격이 좋은데다 작아서 장보기가 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영이 대형 마켓에 가야할 때는 보통 랠프스를 찾는다. “앨벗슨은 내가 가장 좋아하지 않는 마켓”이라고 영은 설명했다. 뉴욕에 소재한 회계법인의 분석가인 시미언 구트먼은 수퍼밸류사가 소유하고 있는 앨벗슨에는 분명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 같은 경기침체기에 식품체인들이 대형 상점들에 손님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의심할 나위 없다. 점차 고객들은 나눠 갖는 양상을 보인다. 고객들은 여기저기 비교를 하고 꼼꼼히 따져가면서 샤핑을 한다”고 수퍼밸류사의 경영자인 제프 노들은 최근 월스트릿 분석가들과 가진 컨퍼런스 통화에서 말했다. 케이퍼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고급품보다는 저렴한 제품들을 많이 구입하고 쇠고기 같은 비싼 식품을 닭고기와 콩 같은 좀 더 저렴한 식품으로 대체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앨벗슨은 새로운 가격인하 프로그램을 ‘빅 릴리프 가격인하’라 명명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으로 피넛 버터에서 세탁비누, 탈취제에 이르기까지 수천 개 물품의 가격이 인하된다. 예를 들면 베스트푸드 마요네즈는 4.99달러에서 3.99달러로 인하되며 라구 파스타 소스의 가격은 3.69달러에서 1.88달러로 낮아진다. 또 홈라이프 화장지는 8.99달러에서 5.99달러로 내려간다.
앨벗슨의 대변인은 “고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하루하루 가격에 집중한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업체는 그동안 프로모션에 상당히 신경을 써 왔다. 하지만 매일매일 가격 경쟁에서 좀 더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가격 인하 프로그램의 배경을 설명했다.
가격에 집중하는 수퍼마켓들의 노력은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계속 될 것으로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 푸두 마케팅 연구소의 사라신 소장은 “경기침체기 소비자들의 의사결정 습관은 오래 지속될지도 모른다”며 “그럴 경우 수퍼마켓들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절약 아이디어에 계속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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