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생명보험 회사들이 공통적으로 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른 어느 분야보다 수입 구조가 튼실한 쪽이 생명보험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회사들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자산 구조를 확실히 정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플랜이 지난 수년간 큰 인기를 모아온 보험료 환불기간형 생명보험(ROP: Return of Premium Term Life Insurance)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이 분야의 리더를 자처해 온 AIG가 지난 4월 초 환불 플랜의 보험료를 30~40%정도 올린데 이어 다른 회사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치는 보험료 환불 플랜이 고객에게 100% 보험료 환불을 약속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한 예비금(reserve fund)을 미리 확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플랜은 한 마디로 10년부터 20년, 또는 30년짜리 기간성 생명보험에 가입한 후 보험기간이 만료되면 그때까지 납부한 보험료 전액을 100% 환불받는 것이다. 보험기간에는 보험혜택을 받아서 좋고 보험이 만료되면 보험료 전액을 돌려받아 목돈 마련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1석2조의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올해 45세의 A모씨를 예로 들어 보자. A씨는 가족들을 위해 최소한 50만달러 정도의 생명보험에 가입하기 원하고 월 보험료는 200달러를 넘지 않길 바라고 있다. A씨가 만일 보험료가 높은 저축성 영구보험에 가입하려면 최소한 월 보험료가 400달러 안팎에 이를 것이므로 예산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 그렇다고 일반 기간성 보험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80~90달러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는 보험기간이 끝나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기에 보험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A씨가 보험료 환불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건강상태에 이상이 없는 경우, 보험료는 월 140달러 정도가 된다. A씨가 20년의 보험기간 내에 사망할 경우, 가족들에게는 50만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되고 20년의 보험기간이 무사히 지나면 그동안 낸 보험료 전액인 3만3,600달러를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영구성 생명보험은 보험료에다 이자 또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보험이 영구적으로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험료가 예산을 크게 초과한다면 부담이 절반 정도에 불과한 환불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기존에 기간성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경우에는 보험료 환불 프로그램과 보험료 차이를 비교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보험기간과 보험료를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해 본 후에 기존 보험을 유지하는 편이 바람직한 지 아니면 새로운 보험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한 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문의 (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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