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최나연과 함께 공동 4위 출발
미셸 위 15위·박세리 34위
송아리(23)가 오래간만에 레이더 스크린에 잡혔다.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돌연 선두권에 고개를 들이밀었다.
13살 때인 1999년 최연소 US걸스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자로 등극하며 미셸 위에 앞서 ‘천재 골프 소녀’로 불렸던 한국계 쌍둥이 자매의 동생 송아리는 나이가 들며 점점 성적이 떨어져 지난해에는 단 두 차례 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올해에는 8차례 출전, 시즌 개막전 SBS오픈에서 공동 75위를 기록한 후 컷오프조차 통과한 적이 없다.
그러나 11일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리락 골프코스(파72·6,641야드)에서 막을 올린 메이저대회에서 4언더파 68타를 휘두르며 재기 가능성을 밝혔다.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은 송아리는 루키 양희영, 2년차 최나연과 함께 공동 4위로 단독선두인 니콜 카스트랄리(미국)를 3타차로 쫓고 있다. 양희영도 모처럼 출발이 빠르다. 골프를 배우려고 2005년 호주로 건너갔던 양희영은 17세 때인 2006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레이디스매스터스를 제패해 깜짝 스타로 떠올랐고 작년 스칸디나비안TPC에서 우승해 일찌감치 차세대 주역으로 자리를 잡았던 선수다. 올해는 9차례 LPGA투어 대회에 출전, 아직 한 번도 탑10에 들지는 못했지만 좋은 체격과 유연한 스윙으로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던 선수다.
최나연은 페어웨이를 단 한 번 놓친 티샷이 안정적이었던 반면 아이언샷은 정확도가 떨어져 그린을 여러 번 놓치는 바람에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게 아쉽다.
그밖에는 박진영이 공동 11위(3언더파 69타)로 뒤를 이었고 미셸 위, 작년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 ‘엄마골퍼’ 한희원, 배경은 등이 공동 15위(2언더파 70타)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이 대회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와 지난 주 대회 우승자 김인경은 나란히 이븐파에 그쳐 경계대상 1호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공동 34위(이븐파 72타)를 마크했다.
스웨덴의 아나 노드퀴스트가 단독 2위, 중국의 펑샨샨이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신지애는 공동 52위(1오버파 73타)로 밀렸고 앤젤라 박은 최악의 1라운드 부진 후 기권했다.
박세리가 4번홀 그린에서 퍼팅한 공이 홀컵에 들어가 주길 바라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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