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소니 김, 챔피언조 맞대결서 밀려 타이틀 방어 실패…3위
디펜딩 챔피언 앤소니 김(뒤)은 붉은 셔츠와 검은 바지의 우즈에 맞서 파란색 상의와 흰 하의를 입고 나와 챔피언조 샷대결을 펼쳤다.
PGA투어 AT&T 내셔널
‘욕심쟁이 호스트’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이 주최한 대회에서 앤소니 김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즈는 5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0.7,255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AT&T 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2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뒤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은 것.
디펜딩 챔피언 앤소니 김은 붉은 셔츠와 검은 바지의 우즈에 맞서 파란색 상의와 흰 하의를 입고 나와 챔피언조 샷대결을 펼쳤지만 1오버파에 그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출발은 좋았다. 앤소니 김이 1번홀(파4) 버디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그러나 5번과 8번홀(이상 파4)에서 한 타씩 잃는 사이 우즈가 6(파4), 7번홀(파3) 연속 버디로 전세를 뒤집었다.
우즈에 3타차까지 뒤진 앤소니 김은 9번홀(파5)에서야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다.
하지만 이때 또 한 명의 경쟁자가 나타났다. 헌터 메이핸이 8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고개를 들이민 것.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메이핸은 클럽하우스에서 거의 1시간 동안 경기를 지켜보다 연장전에 대비, 드라이빙 레인지로 나가 연습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 번 먹이를 물면 놓치지 않는 타이거의 우승 본능은 이번에도 예외가 없었다. 우즈는 16번홀(파5)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러프에 빠졌고 세 번째 샷마저 홀에 한참 짧았지만 18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리고는 리드를 굳게 지켰다. 선두 또는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47차례 대회에서 3번 밖에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역전 불허’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반면 앤소니 김은 16번홀에서 8피트 버디펏이 홀을 돌아 나오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구태여 1시간 넘게 기다릴 필요가 없었던 메이핸은 결국 1타차 2위로 대회를 마쳤고, 뉴질랜드 출신 대니 리(진명)은 6언더파 274타로 비제이 싱(피지), 짐 퓨릭(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대니 리가 PGA투어 대회에서 탑10에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양용은은 2언더파 278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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