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들이 속속 은퇴하면서 노인 운전자들의 운전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일찍부터 자동차에 익숙해 고령이 되어도 계속 운전을 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한인사회에서도 한인 노인들은 운전대를 놓는 순간이 ‘삶의 종점’이라는 생각으로 운전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노인운전자가 관련된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연방 센서스국은 미국 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0년에는 3,900만명으로, 2030년에는 6,9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전체 운전자의 15%가 65세 이상이지만 2025년에는 노인 운전자 비율이 25%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한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65~74세 노인들의 부상으로 인한 사망사고 중 교통사고가 최다를 기록했고 70세 이상의 경우 운전거리 1마일 당 사망률이 25세 미만을 제외하곤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류사회는 이처럼 늘어나는 노령인구 급증에 따른 안전운전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인사회에도 이 문제에 대해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인타운 비자운전학교 조성운 대표는 “60대 이상 한인들이 안전운전 관련 법규 위반으로 재시험 통보를 받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 경관과 실랑이를 벌이거나 영어로 의사소통이 전혀 안 돼 공공 안전에 위험하다고 판단, 운전면허가 취소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부 한인 노인운전자들은 한국에서의 운전 습관이나 문화적 차이로 인해 교통법규를 위반한 뒤 티켓을 발부하려는 경관에게 심하게 항의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70세 이상 운전자에 대해 운전면허 필기시험과 시력검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지 여부도 확인토록 하고 있다. 또 일부 노인들에한해 정기적으로 왕래하는 구간에서만 운전을 하도록 하는 제한적 운전면허를 발급하는 제도도 시행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노인층의 연령대가 매우 다양해 이들을 위한 통일된 기준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노인들의 승용차 운전을 막을 경우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고 통원 치료 등을 막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진구>
<노인들을 위한 안전운전 수칙>
1. 건강상태 확인 -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병이 있는 노인은 장거리 운전을 삼간다. 70세 이상은 연간 2회 정도 시력 테스트를 받고 야간운전이나 이른 새벽, 시야확보가 어려울 때는 운전대를 잡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2. 단독 운전 삼가 - 고령이 될수록 시력이 저하되고 순간 판단력 및 민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동승자가 필요하다. 동승자가 있을 경우 졸음운전을 피할 수 고 낯선 곳에서는 방향지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3. 복용약의 점검- 졸음이 오는 약을 복용한 뒤 운전을 삼간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자신의 복용약을 의사에게 보여주고 신체에 끼치는 영향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다.
4. 운전을 멈춰야 할 때의 인지- 운전대를 놓아야 할 때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차량에 여기저기 흠집이 발견된다거나 매일 흠집이 늘어난다면 운전을 멈출 때가 된 것이다.
5. 차량 점검- 안전운전을 위해 필요한 타이어, 엔진 등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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