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코리아’ US여자오픈 2연패 겸 3주 연속 우승 도전
박인비 타이틀 방어전 내일 개막
신지애 “한국인 최초 세계 1위가 목표”
여름 날씨와 함께 후끈 달아오른 ‘LPGA 코리아’가 이번 주에는 여자골프 최고 전통과 권위의 대회 타이틀 2연패 겸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 무대는 9일 펜실베니아주 베슬리헴의 소콘밸리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6,740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제64회 US여자오픈. 지난해에는 박인비(20)가 커리어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던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로 일반 대회의 두 배가 넘는 총상금 325만달러가 걸려있다.
‘LPGA 코리아’는 지난 6월28일 끝난 웨그먼스LPGA에서 신지애가 시즌 2승째를 올린데 이어 지난주 제이미 파 오웬스코닝 클래식에서 이은정이 우승한 상승세가 뚜렷하다. 그밖에도 오지영과 김인경이 1승씩 올리는 등 88년생 4명이 모두 5승을 합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도 88년생이다. 그러나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기에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은 앞서 열린 두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와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도 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와 다음 에비앙 매스터스에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있기에 상금왕을 노리는 선수에게는 선전이 필수적이다. 이 두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왕 레이스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와 상금 1위 신지애, 그리고 3년 연속 미국 최우수 아마추어 골퍼에게 주는 낸시 로페스 상을 받은 뒤 올해 프로로 전향한 아만다 블루먼허스트(미국)를 한 조에 편성했다. 관심을 끄는 ‘영건 대결’이다.
신지애는 7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선은 신인왕, 그 다음으로는 한국선수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당당히 말했다. 신지애는 현재 로레나 오초아와 청야니(대만)에 이어 세계 3위로 랭크돼 있다.
박인비는 올해 13개 대회에 나가 단 한 번도 탑10에 들지 못한 슬럼프에 빠져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드라이버 거리가 14m쯤 늘어 장타자에 유리한 이번 대회 코스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대회를 개최하는 소콘밸리 컨트리클럽 올드코스는 전장이 작년 대회가 열렸던 미네소타주 이다이나의 인터라켄 컨트리클럽(6,789야드)보다 약간 짧지만 파7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긴 셈이다. 대회 사상 가장 긴 전장을 자랑했던 인터라켄CC는 파73이었다.
USGA(미 골프협회) 주관 대회는 언더파를 치는 선수가 있으면 마치 자존심이 상하는 듯 코스 세팅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US여자오픈 끝에 웃은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오른쪽)가 아닌 박인비(왼쪽)였다. 그러나 박인비는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한 후에도 탑10 입상이 없는 슬럼프에 빠져있다.
폴라 크리머가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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