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일희일비했던 교회 짓는 일, 교인 숫자 늘리는 일은 이제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영리재단 ‘TCCD’를 통해 ‘청교도정신 회복 대장정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삼성장로교회 신원규(사진) 담임목사는 남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일을 시작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 “언제부턴가 ‘넌 목회 실패자다’ 하는 하나님의 책망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첫 마디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교인들의 수평 이동이 많은 이민교계에서 ‘교인숫자놀음’을 하며 보낸 지난 25년이 하나님 앞에 ‘허송세월’이었음을 자각한 순간, 그럼 무엇을 해야 하나를 깊이 고민하게 됐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올해 초 기독교 신앙체험의 하나인 ‘환상’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는 사이에 선명한 이미지를 보았어요. 미국 전체가 잿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제가 ‘이대로는 안 됩니다. 어찌 해야 합니까?’라고 하나님께 말씀드리더니 하얀 전등 2개를 들고 미국을 동서남북으로 종단, 횡단하며 뛰고 있었습니다.”
그 후 새벽마다 기도하는 가운데 6개월만에 구체적인 그림을 완성했으며, 스탭 및 교인대표 25명의 100% 동의를 얻어 프로젝트 시행을 결정하게 되었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그는 이들과 매주 토론을 벌이고 전교인 대상 설명회를 갖기 전에는 함께 2일 금식을 했다.
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교회 성도 전체를 데리고 세상으로 뛰어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한 그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접촉하기 위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세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끼리 관광도 하고 대화도 하는 가운데 청교도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호소하는 브로셔를 나눠주는 이 프로젝트의 배경에는 ‘교회의 모든 지체가 모든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복음을 위해 쓴다’는 올곧은 마음가짐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청교도 정신 망각이 미국이 무너지게 된 근본원인”이라고 진단하고 “그들의 역사를 알면 자연스럽게 성경 중심, 예배 중심,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9월 초 첫팀 출발에 앞서 TCCD는 8월4일 주류 언론들을 초청, 이 프로젝트를 온 세상에 공개하고 같은 달 29일 브레아 커뮤니티센터에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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