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왓슨이 지난 주말 브리티시오픈의 아쉬움을 툭툭 털고 오늘부터 시니어브리티시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왓슨, 오늘부터 시니어브리티시오픈 출격
이번엔 당당한 우승후보…랑거에 도전장
8피트 파 퍼팅을 놓쳐 역사적인 브리티시오픈 우승도전에 실패했던 59세 노장 탐 왓슨이 아픔을 툭툭 털고 이번에 자기 또래들을 상대로 우승도전에 나선다.
23일 잉글랜드 버크셔의 서닝데일 올드코스에서 막을 올리는 시니어오픈챔피언십(시니어 브리티시오픈)에서 왓슨은 지난 2003, 2005, 2007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년에 한 번씩 우승을 해 온 패턴을 유지한다면 2009년인 올해 우승은 그의 몫이다.
지난 19일 턴베리에서 벌어진 오프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 18번홀에서 8피트 파 퍼팅을 놓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에 끌려간 뒤 스튜어트 싱크에 ‘클라렛 저그’를 내줘야 했던 뼈아픈 기억이 아직도 가슴에 사무칠 만도 하건만 왓슨은 역시 백전노장답게 과거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번 대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난 대회를 마친 뒤 그날 밤 약 1시간 정도밖에 잠을 이루지 못했음에도 불구, 바로 다음날 이번 대회장인 서닝데일로 이동, 20일과 21일 모두 풀 코스 연습라운딩을 한 뒤 22일에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연습장에서 맹훈련을 해 곧 만 60세가 되는 노장이라곤 쉬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에너지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 부모님은 모두 70대까지 유연하게 힘입게 사셨다”면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또 ‘18번홀 미스’에 대해서 “그것은 지나간 일”이라며 “과거 일은 골프를 더 잘 치는데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잊어야 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한편 지난 주 브리티시오픈에선 왓슨이 우승했다면 역사상 최대의 이변이 됐겠지만 이번 시니어브리티시오픈에선 왓슨이 우승후보 중 하나다. 하지만 우승후보 0순위는 그가 아니라 독일의 버나드 랑거다. 랑거는 올해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서 4승을 따내며 총상금 150만달러를 획득, 2위 앤디 빈보다 2배이상 많은 압도적인 리드를 지키고 있다. 왓슨은 샌디 라일, 이안 우즈남, 닉 팔도, 그렉 노만, 마크 오메라 등과 함께 랑거의 독주에 제동을 걸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