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최나연 공동선두 출발
5언더파 67타 공동선두의 최나연(21)과 김인경(21), 4언더파 68타 공동 4위의 오지영, 3언더파 69타 공동 8위의 이미나와 이선화. 프랑스 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깨기 위한 ‘LPGA 코리아’의 대공세가 시작됐다.
최나연은 23일 프랑스 에비앙-르방의 에비앙 매스터스 골프클럽(파72·6,34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김인경, 벡키 브루어튼(웨일스)과 함께 공동선두로 치고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간 끝에 공동 2위에 그쳐 아쉬움이 컸던 최나연은 LPGA투어에 발을 들인 후 거의 2년 동안 단 한 번도 컷오프 통과에 실패한 적이 없는 ‘아직 우승컵만 없는 최고 골퍼’로 경기 후 “작년보다 마음이 편하다. 오늘은 퍼팅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롱스드럭스 챌린지에 이어 지난 달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인경은 파4인 11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난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준 김인경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작아 내 스타일에 맞는 코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오지영, 캐린 스터플스(잉글랜드), 웬디 워드(미국), 캐린 이셰(프랑스) 등이 속해 있는 공동 4위 그룹에 1타 차로 앞섰다. ‘LPGA 코리아’는 그밖에도 이미나와 이선화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에 오르며 4개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은 높였다.
하지만 시즌 상금랭킹 1위인 신지애는 버디와 보기를 두 개씩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 45위에 그쳤고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도 1오버파 73타 공동 53위로 출발이 기대에 못 미쳤다. 또 2005년과 2006년 대회 준우승자 미셸 위(19)는 16번홀(파4)까지 보기만 3개로 부진하다 연속 버디로 라운드를 마무리한 게 다행이었다. 1오버파 73타로 지은희와 함께 공동 53위.한편 번개 등 악천후로 경기가 1시간 이상 중단됐던 첫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범하며 난조를 보인 끝에 3오버파 75타로 부진, 출전 선수 90명 가운데 공동 75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헬렌 알프렛슨(스웨덴)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지난 7년 동안 6차례나 준우승에서 멈추는 등 14년 대회 역사상 단 한 번도 에비앙 매스터스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1R 공동선두에 나선 최나연이 1번홀에서 친 아이언샷을 바라보고 있다. 위에 사진은 공동선두인 김인경.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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