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등 대피 “매트리스 먼저
던진 후 2층에서 뛰어내렸다”
LPGA투어 에비앙 매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들이 묵고 있는 숙소에 불이 나 양희영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개막 전날인 22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매스터스 골프클럽 인근 호텔 파빌리온에 불이 나 양희영과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가 2층에서 뛰어내리며 몸을 피했다. 이 호텔 2층에 방을 잡았던 양희영은 “나는 자고 있었는데 깨 있던 아버지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불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방문으로는 이미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연기가 너무 자욱해 매트리스를 먼저 던져놓고 그 위로 뛰어내렸다. 오늘은 그 일을 잊고 골프에만 집중하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탈출 과정에서 양희영의 아버지는 팔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그램과 함께 있었던 매튜 역시 “처음에는 비가 내리는 소리인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매튜의 캐디를 맡을 예정이던 남편은 대피하다가 다리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느라 캐디 노릇을 하지 못했다.
양희영과 매튜는 1라운드에서 나란히 2오버파 74타에 그쳐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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