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이 지금 추세대로 지속된다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110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환경과학, 경제학, 인구학 분야 전문가 42명은 21일 발표된 영국 왕립 학술원 보고서에서 자발적인 가족계획 프로그램과 손쉬운 피임법으로 출산율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과도한 인구 증가로 기후 변화가 가속화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많은 나라가 빈곤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현재 68억인 전 세계 인구가 2050년까지 80억∼105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주 지구 상에 태어나는 150만명 이상 인류와 함께 생태계 과부하, 기아, 무너진 정부의 시나리오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맬컴 포츠는 많은 저개발국에서 지속적인 인구 급성장은 기아, 교육의 실패,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 대학의 로저 쇼트 교수는 현 추세의 인구 증가 속도는 지속 가능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무서운 인구 증가는 기존 에너지 공급을 고갈시키고,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며, 시민의 동요를 유발하는 많은 정부의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되는 인구 증가의 98%는 개발도상국, 특히 2050년까지 인구가 거의 20억까지 두 배 정도 늘어날 아프리카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어데어 터너 영국 상원의원은 불리한 기후 변화를 직면하고 있는 반건조기후 지역의 니제르가 현재 1천100만명에서 2050년에 5천만명으로 불어난 인구를 어떻게 먹여 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우간다 인구는 현재 2천500만명에서 2050년 1억2천7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구 과잉의 부담이 명백한데도 산아 제한에 대한 가톨릭의 반대 등 종교적 타부와 논란이 인구 문제에 대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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