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최학선·김용씨
‘베데스다 클리닉’화제
“받은 사랑, 이제는 돌려줘야죠.”
체류 신분이나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공공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한인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무료 진료 서비스에 본격 나서는 한인 의사들이 있다. 샌타바바라와 애나하임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최학선 전문의와 어바인 및 코스타메사에 치과를 개원한 김용 전문의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진료시설인 ‘베데스다 커뮤니티 클리닉’을 22일 LA 한인타운에 열고 본격적인 봉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무료 진료를 해 오다 최근 주정부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치고 체류신분이 없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한인들, 그리고 한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격 서비스에 나섰다.
웨스트모어랜드와 제임스우드에 문을 연 베데스다 커뮤니티 클리닉은 김용씨가 대표를 맡고 최학선씨는 디렉터를 맡아 주 6일 진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김씨와 최씨가 각각 목요일과 금요일에 치과 진료를 제공하고 토요일에는 양방 의사가 진료하며 한의사와 카이로프랙터는 수시로 진료하게 된다.
진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전화로 예약하고 한인 단체장 또는 출석 교회 목사의 확인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 하며, 한글학교 학생들은 소속 한글학교장으로부터 확인 서명을 받아야 한다.
베데스다 커뮤니티 클리닉 개원에는 최학선 전문의와 김용 전문의 두 사람의 개인적 경험이 계기로 작용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내를 9년째 간병하고 있는 최 전문의가 한인 사회에 봉사할 방법을 모색하다가 무료 진료 클리닉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최 전문의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내가 뇌수술을 세 번이나 받는 등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참 많이 받았다”며 “받은 사람을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무료 클리닉을 열자고 의견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김 용 전문의도 “개인적으로는 복을 많이 받았는데 요즘 들어 더불어 사는데 행복에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며 “경기가 불황이 되면서 많은 것은 느끼게 돼 치과의사로서 커뮤니티에 봉사할 기회를 찾아가 이렇게 한인타운에 클리닉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오후 열린 오픈하우스에는 김재수 LA총영사와 이서희 LA평통회장, 정재준 OC한인회장 및 김재권 미주총연 이사장, 김승웅 LA한인회 수석부이사장 등 한인 주요 인사와 단체장들이 참석해 클리닉 출범을 축하했다.
주소 900 S. Westmoreland Ave., Suite 209, 문의 (714)392-3229
<정대용 기자>
22일 본격 진료를 시작한 베데스다 커뮤니티 클리닉에서 최학선 디렉터(맨 왼쪽부터)가 김재수 총영사와 김재권 미주총연 이사장, 서영석 한우회장 등 내빈들에게 클리닉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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