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 한인밀집 귀넷 카운티 등 비상사태 선포
남동부 지방에 1주일 이상 폭우가 계속되면서 사망자수가 9명으로 늘어나고 수천 채의 가옥과 건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조지아 곳곳에서 가옥과 학교 등이 수피트 깊이의 갈색 홍수물에 침수된 가운데 서니 퍼듀 주지사는 한인타운이 밀집한 귀넷 카운티 등 1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연방 재해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당부했다. 퍼듀 주지사는 또 재해지역에서 대피한 주민들에게 피해 상황을 보려고 돌아가기 전에 홍수물이 빠지도록 기다릴 것을 호소했다.
당국은 피해 상황을 집계하기 시작해 아직 피해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다. 테네시 당국은 은퇴센터에서 약 120명의 주민들을 보트와 트럭 등으로 대피시켰다. 조지아 비상 관계자들은 당장 위험에 놓였던 주민들은 대피시켰으나 주민들이 너무 일찍 돌아가려고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남동부 지역 수해는 미시시피강 일대에 걸쳐 있는 저기압대가 멕시코만에서 수분을 흡수한 뒤 서서히 북상하면서 집중 호우를 뿌린데 따른 것이다.
애틀랜타 인근의 캐롤 카운티에서는 21일 모빌홈 주택이 물에 휩쓸려 양분되면서 아빠 팔에 안겨 있던 2세 아이가 물에 떠내려가 숨지고 귀넷 카운티에서는 운전 중이던 한 여성이 물이 불어나면서 휴대전화로 친척에게 구조요청을 하다가 물에 휩쓸려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홍수로 20일 이후 조지아에서만 7명이 숨졌다. 한편 홍수물 속으로 뛰어든 테네시 남성은 아직까지 실종된 상태다.
국립기상청(NWS)의 수문학자인 존 펠트는 “지난 1주일 간 저기압 기단이 남동부의 많은 지역에 하루 1인치 이상의 비를 뿌렸다”면서 “특히 애틀랜타 일대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21일까지 사흘 사이에 20인치 이상의 폭우가 내려 가장 큰 피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당국은 이번 폭우가 23일을 기점으로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앨라배마,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지역에는 홍수주의보가 계속 발령 중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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