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투자자 절반 이상이 기업의 현금 상황 등에 대한 재정적 분석 보다는 직감에 더 의존해 투자를 결정한다는 설문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24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 대학 연구팀이 최근 벤처투자자 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67% 가량이 직감에 의존해 투자를 결정한다고 응답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설문 조사에서 벤처투자자 중 43% 가량이 대상 기업의 현금 흐름 등에 대한 재정적 분석을 근거로 투자한다고 말했고 일부는 직감과 재정 분석에 모두 의존한다고 말했다.
페퍼다인대 연구팀은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재정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 보다는 본능적 감각에 더 의존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는 상당히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기술(IT)의 본산으로 꼽히는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에게는 벤처투자가 직감에 더 의존해 결정된다는 사실이 그다지 새삼스런 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실리콘밸리 벤처업계의 초기 투자는 IT 창업사를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창업사에 대한 투자가 기업의 재정 분석을 근거로 이뤄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IT 전문가들은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스카이프, 트위터 등의 기업들에 대한 초기 투자가 해당 기업의 실적을 근거로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벤처 투자의 단계에 따라 직감에 더 의존할 것인지, 분석에 더 의존할 것인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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