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선두 오헤어에 1타차 공동 2위
양용은은 1오버파 71타 공동 16위
‘출발 OK.’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황제’ 타이거 우즈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2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 7,15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우즈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 67타를 쳐 스튜어트 싱크, 파드렉 해링턴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이날 4타를 줄인 숀 오헤어를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우즈는 이날 8번홀까지 버디 1개, 보기 2개로 오버파를 치며 한때 선두에 6타차까지 뒤졌으나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븐파로 돌아온 뒤 후반 12, 13, 15번홀에서 버디를 쓸어담아 선두를 바짝 추격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한편 오헤어는 버디 6,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치며 첫날 선두로 나섰다. 올해 퀘일 할로우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는 오헤어는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아낸 뒤 후반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재미있는 것은 선두 오헤어의 이날 선전에 우즈의 덕이 컸다는 사실. 전날 우즈와 함께 연습라운딩을 한 오헤어는 퍼팅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우즈는 그의 퍼팅을 살펴본 후 퍼터를 뒤로 가져갈 때 페이스를 열라는 ‘처방’을 내렸는데 그 처방이 즉효를 나타낸 것. 오헤어는 “그의 조언이 내 퍼팅을 다른 레벨로 올려놨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우즈는 “가서 그에게 (나를 이긴 걸) 야단 쳐야겠다”고 농담을 던진 뒤 “숀은 내 친구이고 친구를 돕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적을 도와준 것에 전혀 후회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헤어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7위로 이번 대회에 우승할 경우 1위 우즈와 2위 스티브 스트릭커가 이번 대회 3명 이상의 공동 2위 이하로 밀린다면 페덱스컵과 1,000만달러의 보너스상금을 챙길 수 있다.
한편 PGA챔피언 양용은은 버디 3,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어니 엘스, 제리 켈리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그쳤다. 양용은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7%, 그린 적중률 44%가 말해주듯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이 모두 흔들려 고전했으나 그나마 18홀을 25개로 막은 퍼팅 덕에 중위권을 유지했다. 이 대회가 컷오프 없이 4일간 치르는 것을 감안할 때 아직 추격의 여지는 충분하다. 반면 케빈 나는 버디 2, 보기 3,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를 쳐 필 미켈슨, 히스 슬로컴과 함께 하위권인 공동 26위로 처졌다.
<김동우 기자>
타이거 우즈가 라운딩을 마친 뒤 활짝 웃으며 18번 그린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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