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은 투어챔피언십·우즈는 페덱스컵 우승
우즈, 마지막 PO대회 2위로 1,000만달러 보너스 차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종합우승을 일궈냈고 마지막 페덱스컵 대회 우승컵은 필 미켈슨에게 돌아갔다.
우즈는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154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날 이븐파 70타를 치며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서 마지막 대회 우승컵은 9언더파 271타를 친 필 미켈슨(미국)에 내줬지만 페덱스컵 최종 점수에서 4,000점을 확보해 2,920점에 그친 미켈슨을 따돌리고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우즈는 페덱스컵이 처음 시작된 지난 2007년 우승한 바 있으며 올해 또 우승컵을 들며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가 빠진 상태에서는 비제이 싱(피지)이 우승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 969만 달러에다 이 대회 준우승 상금 81만 달러, 페덱스컵 우승 상금 1,000만 달러까지 받으며 올해 대회 출전한 대회 상금만 2,000만 달러를 넘게 챙겼다.
이날 파이널 라운드는 누가 과연 페덱스컵 우승컵을 들게 될지 예상하기 힘든 혼전이었다. 14번홀(파4)까지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2개를 기록했던 우즈가 스티브 스트릭커(미국)의 추격에 몰려 페덱스컵 우승을 내줄 위기에 몰렸던 것.
페덱스컵 포인트 2위로 우즈를 바짝 뒤쫓던 스트릭커는 15번 홀(파4)까지 3타를 줄이며 5언더파로 우즈를 1타 앞질러 양용은의 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파란을 일으키는 듯했다. 그러나 스트릭커는 15번홀 이글샷이 깃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1타만 줄이는데 그친 뒤 16번, 17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로 스스로 무너졌다. 반면 우즈는 15번(파5)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페덱스컵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전날까지 선두 케니 페리에 4타 뒤지며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미켈슨은 이날 ‘프론트 9’에서만 5언더타를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페덱스컵 부문 2위에 오른 미켈슨은 대회 우승 상금 135만 달러와 페덱스컵 보너스 300만 달러 등 435만 달러를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지난 5월과 7월 아내와 모친이 모두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첫 우승을 일군 미켈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한인 양용은(37)은 이번 대회 18위(3오버파 283타), 페덱스컵 랭킹 23위에 올랐고 케빈 나(26)는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30위(13오버파 293타)에 그치며 페덱스컵에서 26위를 기록했다.
<이종휘 기자>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필 미켈슨(왼쪽)과 페덱스컵 우승자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시상식 도중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의 말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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