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유니온 딜러와 버몬 셰볼레 자리 등
새 사업체 입주하거나 물색 ‘변화 물결’
활력 찾은 소규모 단독 건물들도 많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LA 한인타운에 변화의 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6개월 전만 해도 비어 있던 단독 사업체 건물들이 속속 새 주인을 맞이했으며 새 샤핑센터가 영업을 개시하는 등 타운은 성장의 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건물들은 장기간 빈 공간으로 남아 있어 타운 미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높았으나 새 주인을 맞이하면서 변화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식전문 식당으로 바꾸는 공사가 중단돼 한 동안 빈 곳으로 남아 있었던 올림픽과 웨스턴 코너 구 유니온 미쓰비시 자동차 딜러 자리에는 건강관련 전문업체 나노웰이 설립한 웰빙 라이프 샤핑센터 네이버스가 들어서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갤러리아 마켓과 한국(HK) 수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회사 HK타운 LLC는 지난 5월 1년 넘게 비어 있던 구 버몬 셰볼레 자동차 딜러 건물을 825만달러에 매입, 이 곳에 또 다른 한인 대형마켓이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HK타운 LLC의 김영준 공동 대표는 “이곳에 마켓을 개업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건물을 매각할 수 있다”며 “앞으로 3개월 내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증축을 통해 매장면적이 4만스퀘어피트, 200대의 자동차 주차공간을 갖춘 갤러리아 마켓을 개업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림픽 거리에 있는 전 라마골프 연습장은 약 5년 동안 빈 곳으로 남아 있다. 이곳에는 4~5층짜리 병원 혹은 상가건물을 지을 수 있는데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곳 매매를 위한 에스크로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6가와 웨스턴 인근 새 샤핑센터 마당도 이곳에 입주해 있는 반 식당이 조만간 개업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고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 같은 대형 단독 사업체 건물 외에도 새 주인을 맞이한 비교적 규모가 작은 단독 건물들도 많다.
웨스턴과 9가 인근 예전에 의류판매점 더 클래식이 영업했던 건물도 지난해 말부터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으나 최근 하나로 홈샤핑이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 또한 자동차 판매점 오토갤러리가 다른 곳으로 이전, 비었던 올림픽 거리의 한 건물도 최근 내부 개조공사에 들어갔다.
윌셔 거리에 있는 카페 ‘집’도 6개월 이상 비어 있었으나 조만간 새 사업체가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김&케이시 부동산 관리회사의 리처드 김씨는 “노래방 혹은 사진관을 운영하려는 한인들이 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건물주는 새 사업체와 임대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타운 일원에는 아직도 새 사업체를 기다리는 단독 사업체 건물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이들 건물들은 크렌셔 거리 전 파인자동차, 올림픽 거리 전 강남꽃집·도레미마켓·비원식당, 8가와 하버드 인근 전 카페 건물 등을 포함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장기간 비어 있던 단독 사업체 건물에 새 업소들이 속속 들어차면서 타운에는 변화가 일고 있다. 구 유니온 미쓰비시 자동차 딜러에 자리 잡은 네이버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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