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가 비즈니스로… 즐기며 일한다 - 조이낚시
놀고 즐기고 배우는 ‘취미’ 비즈니스가 뜨고 있다. 불황에는 모든 사람들이 지출을 줄이고 소극적으로 소비하지만 무료한 일상으로 개인적 취미와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는 오히려 증가하게 마련이다. 물론 소비로 이어지는 확률은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양극화로 인해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지만 비즈니스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이를 충분히 활용해 볼만하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잘 이해한 취미 비즈니스는 오히려 불황에 고수익을 창출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인사회에도 많은 취미 비즈니스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소득도 올리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건전한 풍토도 조성하는 1석2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불황을 모르는 취미 비즈니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전문지식 꼼꼼히 안내 “수천명 입문 도왔죠”
샌타모니카와 켄모어 인근에 위치한 조이낚시(대표 이신범)는 한인타운 낚시 애호가들의 사랑방으로 통한다.
조이낚시가 처음 문을 연 것은 1991년. 햇수로 19년이 지난 지금까지 조이낚시를 통해 낚시에 입문한 한인들은 어림잡아도 수천명이다. 조이낚시가 이렇게 오랜 기간 고객들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대표의 남다른 낚시 사랑이 큰 역할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낚시점을 여는 것이 꿈이었던 이 대표는 “조이낚시는 손님들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이 대표는 “나 스스로 낚시의 즐거움과 유익함을 알기에 한 명이라도 많은 한인들이 낚시를 통해 인생의 기쁨을 찾았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라며 “상호처럼 우리 가게를 찾는 고객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수익을 고려하지 않고 가게를 운영한다고 말하지만 조이낚시는 하루 평균 100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성공한 비즈니스다. 방문객이 많다 보니 수익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불경기로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대표가 요즘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고객들이 부담 없이 낚시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낚시가 많은 비용이 드는 취미라는 인식을 가진 한인들이 많다”며 “초보자들이 가게를 찾으면 30달러 이하에 기본적인 장비를 갖춰주고 먼저 고기를 잡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낚시의 단골고객들이 말하는 조이낚시의 장점은 ‘낚시를 아는’ 사장님이 직접 고객들을 상대한다는 점이다. 밸리에 살지만 시간만 나면 조이낚시를 찾는다는 김연식씨는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도 낚시점을 찾아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덧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낚시 예찬론을 펼쳤다. 김씨는 “빅5와 같은 스포츠 전문점 낚시코너와 조이낚시의 다른 점은 낚시를 아는 사장님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낚시의 특성상 사장님과 나누는 대화는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323)664-0808
<심민규 기자>
조이낚시 이신범 대표(앞줄 왼쪽 끝)가 매장을 찾은 한인 낚시 동호인들에게 낚싯대 선택 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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