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월드매치플레이 오늘 결승티켓 맞대결
“새벽까지 파티했었다” 낭설 퍼뜨린 장본인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스페인 카세레스에서 펼쳐지고 있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볼보 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 앤소니 김이 마지막홀에서 터진 환상의 세컨샷 한 방으로 4강에 진출, 호주의 로버트 앨런비와 31일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앨런비는 바로 얼마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진 프레지던츠컵 싱글매치에서 앤소니 김이 새벽까지 파티를 했다는 근거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선수여서 이들의 맞대결은 더욱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30일 카세레스 핑카 코르테신 골프클럽(파72, 7,38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A조 3차전에서 앤소니 김은 스캇 스트레인지(호주)에게 3홀차로 패해 A조 조별리그에서 2승1패, 승점 4를 기록, 스트레인지, 라티프 구슨(남아공)과 타이를 이뤘으나 타이브레이커인 승패홀에서 +4홀로 +3인 스트레인지와 -2인 구슨을 제치고 A조에서 4강 티켓을 따냈다. 앤소니 김은 앞선 A조 경기에서 구슨을 4홀,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3홀차로 연파, 마지막 스트레인지와의 경기에서 3홀차까지 져도 4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전반에만 6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를 보인 스트레인지에게 17번홀까지 4홀차로 뒤져 다 잡았던 4강 티켓을 빼앗기는 듯 했다. 마지막 18번홀(파5, 568야드)을 무조건 이겨야만 4강에 오르는 상황이 된 앤소니 김은 스트레인지가 세컨샷을 레이업한 뒤 274야드 지점에서 3번우드로 홀컵 4피트 옆에 붙는 환상적인 세컨샷을 터뜨려 이글을 확보했고 서드샷마저 온그린에 실패한 스트레인지의 항서를 받아내 극적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B조의 앨런비는 올리버 윌슨(영국)을 3홀차로 누르고 2승1무로 4강에 올라 앤소니 김과 ‘외나무다리’ 일전을 펼치게 됐다. 앨런비와 4강 대결에 대해 앤소니 김은 “오늘 밤 9시30분까지 잠자리에 들 것”이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했으나 앨런비는 “그 때 일은 다 지나간 일”이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이밖에 매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영국의 사이몬 다이슨을 7홀차로 대파하고 2승1패를 기록, 로리 맥킬로이(노던 아일랜드)와 타이를 이뤘으나 승패홀수에서 +10 대 +1로 크게 앞서 C조 1위로 4강에 올랐고 D조에선 로스 피셔(잉글랜드)가 1위로 올라와 카브레라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김동우 기자>
앤소니 김이 스캇 스트레인지와의 대결에서 18번홀 이글로 4강행을 결정지은 홀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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