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제패
미국 땅에서 우승 가뭄을 끝낸 최나연(22)이 한국에 가서도 우승샷을 날렸다.
최나연은 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의 파이널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휘둘러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시즌 2승 겸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최나연은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던 18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청야니(대만)와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이상 9언더파 207타)를 1타차로 따돌렸다. 작년 LPGA투어 데뷔 시즌을 우승 없이 조용히 보냈던 최나연이 지난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에서 다시 우승 세리머리를 펼친 것.
최나연은 2007년과 2008년 연속 외국선수에게 넘겨줬던 우승컵을 다시 찾아오며 상금 25만5,000달러를 받아 상금 랭킹 5위(122만1,359달러)로 뛰어 올랐다. 또한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6위(106점)로 상승, 올 시즌 남은 3개 대회의 성적에 따라 이 부문 1위 자리도 볼 수 있게 됐다.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우승 경쟁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3명의 선수들 간 대결로 좁혀졌다.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서도 청야니가 전반에 4타를 줄였고 요르트가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 선두로 치고나갔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나연은 버디 3개로 1타 뒤진 3위로 뒤처졌고 좀처럼 타수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버디펏이 홀을 돌아 나와 아쉬워했던 최나연에게 15번홀(파4)에서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최나연은 두 번째 샷을 홀컵 3피트 옆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12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청야니를 밀어내고 요르트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최나연이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최나연은 18번홀(파5)에서 230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냈고 칩샷을 홀 옆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에 붙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규태 기자>
최나연이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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