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챔피언스서 5타차 완승
엘스 9언더 맹추격 불구, 1타차 2위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서 2년 만에 2번째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07년 이 대회 우승자인 미켈슨은 8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 7,19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어니 엘스(남아공), 타이거 우즈 등 라이벌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올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아내 에이미 간호를 위해 한때 투어를 중단하기도 했던 미켈슨은 그럼에도 불구, 올해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엘스는 이날 무려 9타를 줄여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는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첫 3일간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미켈슨에 1타 뒤진 2위(16언더파 272타)에 그쳤다. 또 3라운드까지 미켈슨에 2타차 공동 2위를 달린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중국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소리에 샷 실수가 나와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단 7홀만에 미켈슨과의 격차가 6타차로 벌어지며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밀려났고 결국 미켈슨에 5타 뒤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한편 앤소니 김은 이날 2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고 PGA챔피언 양용은은 버디 6,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는 막판 호조로 하위권이었던 순위를 공동 33위(3언더파 285타)까지 끌어올렸다. 이밖에 대니 리는 공동 66위(7오버파 295타)로 대회를 마쳤다.
필 미켈슨이 18번홀 그린으로 걸어오면서 갤러리들을 향해 승리의 제스처를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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