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선수-신인왕 독식이냐 vs 홈코스서 올해의 선수4연패냐
▶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LPGA 시즌 다승·최저타수·올해의 선수 걸고
오늘부터 오초아 안방에서 운명의 한판승부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
1978년 낸시 로페스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자 사상 두 번째로 LPGA투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신지애(21)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현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의 안방에 쳐들어간다. 1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컨트리클럽(파72, 6,638야드)에서 막을 올려 나흘간 열전에 들어가는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이 바로 그 무대.
대회 이름이 말해주듯 이 대회는 현 세계랭킹 1위인 오초아가 직접 개최하는 대회다.
이미 올해 신인왕을 확보한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호스트 오초아와 투어 ‘올해의 선수’ 영예를 놓고 운명의 한판승부를 펼친다. 현재 신지애는 LPGA 롤렉스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 147점으로 143점인 오초아에 단 4점차로 앞선 박빙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이 이번 주와 다음 주 휴스턴에서 펼쳐지는 LPGA 투어챔피언십으로 막을 내리므로 이 두 대회가 LPGA투어 ‘올해의 선수’를 결정하는 2연전이다. 3위 크리스티 커(118점), 4위 아이 미아자토(111점) 등도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현실적으론 신지애와 오초아의 2파전이다.
올해 오초아는 시즌 초반 2승을 거두며 기세 좋게 출발한 뒤 여름 슬럼프에 빠지며 중반까지만 해도 각종 수상 후보에서 밀려난 듯 했다. 하지만 가을바람이 불면서 원기를 되찾은 그녀는 10월 열린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우승, 시즌 3번째 우승컵을 수확한 뒤 지난 주 일본에서 개최된 미즈노 클래식에서는 마지막 날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오초아는 올해의 선수에선 신지애에 4점차 2위로 턱밑까지 추격해 올라왔고 시즌 최저타수 부분에선 평균 70.22타로 2위 미애자토(70.29타)와 3위 신지애(70.30타)를 간발의 차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나 최저타수 모두 남은 두 대회에서 선두가 바뀔 수 있는 박빙의 차여서 과연 레이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신인왕을 확보한 가운데 오초아와 다승 공동선두(3승)인 신지애는 현재 ‘올해의 선수’ 외에도 상금랭킹에서 170만9,168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최저타수에서도 1위를 사정권에 두고 있어 남은 두 대회 결과에 따라 거의 모든 주요 부문을 싹쓸이할 찬스를 갖고 있다. 코리안들이 10년 이상 LPGA 무대를 주름잡고 있지만 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는 박세리조차 올라보지 못한 한인선수들에게 전인미답의 고지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오히려 오초아의 쪽으로 기우는 느낌이다. 지난주 미즈노클래식에서 공동 2위의 상승세를 탄 데다 이번 대회가 그녀가 태어나 자란 고향에서 펼쳐진다는 결정적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있기 때문이.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그녀 자신의 이름이 걸린 대회로 호스트 오초아는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 만 28세 생일을 맞게 된다. 수천명의 홈팬들 앞에서 생일파티를 갖게 되는 오초아의 기세를 꺾는 것은 신지애에게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것은 물어보나마다. 과연 신지애가 ‘호랑이굴’에서 어떤 성적표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세계 상위랭커 36명만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13명의 한인선수들이 초청을 받았다.
<김동우 기자>
신지애는 LPGA투어 사상 두 번째이자 31년만에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와 신인왕 독식을 노리고 있다.(왼쪽) / 지난 3년간 LPGA투어 ‘올해의 선수’를 독식한 로레나 오초아는 안방대회에서 ‘올해의 선수’ 4연패에 도전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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