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챔프 저력 보인다

댓글 2009-11-1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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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용은 선두에 2타차 공동 7위 부상

UBS 홍콩오픈 2R

아시안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7)이 유럽과 아시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UBS홍콩오픈에서 우승 사정권으로 들어섰다.

양용은은 13일 홍콩의 홍콩골프클럽(파70, 6천,68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만을 골라내 공동 16위로 출발했던 양용은은 이날 3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9언더파 131타를 기록중인 그레고리 부르디(프랑스), 로베르트 얀 데르크센(네덜란드), 량웬총(중국) 등 선두그룹에 2타 뒤진 공동 7위로 올라서며 PGA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각종 행사에 참가하느라 집중력이 떨어지고 연습량 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이후 나선 8개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양용은은 이번 대회들어 플레이가 안정감을 찾으며 메이저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한 홀에서만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던 양용은은 이날 5번이나 페어웨이를 놓치며 다소 흔들렸으나 이번엔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일단 그린에 오르면 그린 적중시 퍼트수를 23개가 말해주듯 웬만한 버디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단지 아침안개 때문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 양용은은 홍콩 날씨답지 않게 쌀쌀했고 어두워서 거리를 측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린 스피드도 빨랐지만 습기 때문에 라인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남아공화국의 로리 사바티니가 태국의 치나라트 파둥실과 함께 선두에 1타차 공동 5위로 나선 가운데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도 양용은에 1타 뒤진 6언더파 134타로 공동 12위에 자리잡아 선두그룹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남가주 출신 앤소니 강은 5언더파 135타, 공동 22위로 주말라운드에 나섰으나 전 US 아마추어 챔피언 대니 리(진명)는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HSPACE=5

2라운드 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양용은. 선두에 2타차 공동 7위로 올라서 우승사냥에 나섰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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