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2연승도 관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지애(21)와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가 마침내 ‘최후의 결투’에 돌입한다.
19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 골프&컨트리클럽(파72·6,650야드)에서 벌어지는 2009 시즌 피날레 L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사상 첫 한국인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다. 현재 156점으로 오초아(148점)와 크리스티 커(미국·127점)에 앞서고 있어 유리한 편이다. 커는 우승하는 동시에 신지애와 오초아가 둘 다 10위 밖으로 밀려야만 올해의 선수 등극이 가능한 ‘롱샷’이다.
신지애가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짓게 될 경우 역대 최연소 기록이 된다. 현재 최연소 올해의 선수 기록은 1978년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휩쓴 낸시 로페스(미국)가 가지고 있다. 1957년에 태어나 1978년에 LPGA 무대를 석권한 로페스는 지금의 신지애와 나이는 같았으나 1월에 태어나 4월생인 신지애보다 생일이 더 빠르다.
신지애 (AP)
신지애는 지난 15일 끝난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위에 입상, 시즌 상금 합계를 177만달러까지 늘리며 이미 로페스의 최연소 상금왕 기록을 갈아치운 상태다. 따라서 신지애가 올해의 선수에 오르면 로페스 이후 31년 만에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를 휩쓸게 되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최연소 기록 보유자가 되는 것.
하지만 오초아도 올해의 선수, 평균 최저타수, 다승 등 3개 타이틀이 걸린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로레나 오초아가 캐디가 던져준 공을 받고 있다. (AP)
지난 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미셸 위의 2연승 여부도 관심사다. 그 모든 타이틀은 신지애 대 오초아의 대결에 걸려 있지만 내년 대회 수가 거의 40년 만에 최소 24개로 줄어든 LPGA투어를 살릴 수 있는 것은 미셸 위의 스타파워밖에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규태 기자>
미셸 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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