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막판 실족으로 4타차 9위
미셸 위는 기권 발목부상 악화
‘올해의 선수’상이 걸린 신지애(21)와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의 ‘마지막 결투’는 오초아의 우세로 시작됐다. 신지애의 최연소 위업보다는 오초아의 4연패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156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지애는 19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 골프&컨트리클럽(파72·6,650야드)에서 막을 올린 올 시즌 피날레 L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막판 실족으로 1라운드를 빼앗겼다. 오초아가 6언더파 66타를 휘둘러 단독선두로 치고 나선 가운데 15번홀까지는 4언더파로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4개홀에서 보기 두 개를 범하는 바람에 2언더파 70타에 그쳐 무려 15명이 엉켜있는 공동 9위 그룹으로 밀렸다. 선두 오초아와는 4타차로 이 그룹에는 최나연, 오지영, 박희영, 아이란 조, 강지민, 브리타니 린시컴, 줄리 잉스터 등이 속해있다.
148점으로 현재 2위인 오초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신지애의 성적과 관계없이 자력으로 4년 연속 올해의 선수가 되기 때문에 신지애는 하루 만에 쫓기는 입상이 된 셈이다.
평균 최저타수 타이틀도 멀어졌다. 라운드 당 70.27타로 70.22타인 오초아를 추격 중인 신지애는 이제 남은 3라운드에서 오초아를 최소한 8타차로 제쳐야 역전이 가능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11번 홀(이상 파4)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15피트 부근에 떨어뜨린 후 어이없게 스리펏 보기를 저질러 한 타를 잃었고 1번홀 버디로 이를 만회한 뒤 6번과 8번홀에서 다시 2타를 까먹었다.
반면 오초아는 버디 8개를 쏟아내며 보기는 2개로 막아 단독 2위 라일리 랭킨(미국)에 1타 앞섰다.
한편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미셸 위(20)는 17번홀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이븐파 72타를 기록, 박세리와 함께 공동 29위로 1라운드를 마친 뒤 발목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발목은 지난 8월 솔하임컵 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로는 강혜지(19)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일몰로 김주미(16번홀까지 3오버파) 등 10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이은정, 이선화, 김초롱 등은 100위 밖으로 밀렸다.
<이규태 기자>
7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로레나 오초아가 공을 토스하며 여유 만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P)
신지애가 12번홀 그린에서 버디를 잡은 후 퍼터에 묻은 잔디를 털어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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