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14언더파로 단독 선두
세계 28개국에서 56명의 탑 골퍼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제55회 미션힐스 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550만달러, 우승상금 170만달러)에서 양용은(37)과 찰리 위(37)가 팀을 이뤄 출전한 한국이 첫날 공동 4위에 오르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PGA투어에서 함께 뛰며 절친한 사이인 양용은과 찰리 위는 26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사발코스(파72, 7,320야드)에서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합작했다. 두 선수가 각자 자기 볼을 가지고 플레이한 뒤 홀마다 더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하는 포볼(베스트볼) 방식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양용은과 찰리 위는 서로 다른 홀에서 나란히 버디 4개씩을 골라내는 찰떡궁합을 뽐냈다.
한편 선두는 그램 맥도웰과 로리 맥킬로이가 팀을 이뤄 나선 아일랜드에게 돌아갔다. 맥도웰이 버디 6개를 골라냈고 맥킬로이는 버디 6개와 이글 1개로 8타를 줄이는 맹위를 떨친 아일랜드는 특히 이들이 모두 서로 다른 홀에서 버디와 이글을 잡아내면서 팀 성적이 무려 14언더파 58타를 기록, 11언더파 61타를 합작한 아르헨티나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3위는 10언더파 62타를 합작한 일본이 올랐으며 8언더파 64타의 한국은 스웨덴, 캐나다,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선두 아일랜드와 6타차로 간격이 제법 벌어졌지만 일단 무난한 출발을 보인 한국은 지난 2002년 멕시코대회에서 최경주와 허석호가 일궈낸 대회사상 최고 성적(공동 3위)를 넘어설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데이빗 스메일과 함께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한 대니 리(이진명)는 이날 1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골라내는데 그쳤으나 스메일이 버디 4개를 골라준 덕에 합계 5언더파 67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닉 와트니와 잔 메릭이 출전한 미국도 둘이 5언더파 67타를 합작해 공동 1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스튜어트 애플비와 로버트 앨런비가 나선 호주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22위에 그쳤으며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최상위 랭커인 세계랭킹 8위 서지오 가르시아가 이끈 스페인은 가르시아가 버디 1개에 그치는 무거운 첫 걸음을 끊은 탓에 첫날 3언더파 69타로 사실상 꼴찌인 공동 25위로 출발했다.
<김동우 기자>
찰리 위(왼쪽)와 양용은이 월드컵골프 첫날 9번홀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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