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빠진 셰브론 월드챌린지
2R서 2타차 단독선두에 올라
타이거 우즈와 관련되면 잘 풀리는 사나이 양용은이 심한 감기증세에도 불구, 맹타를 휘두르며 반환점 단독선두로 나서 ‘우즈 대회’ 우승컵 사냥에 들어갔다.
4일 사우전옥스 소재 셔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셰브론 월드챌린지 2라운드 경기에서 양용은은 7언더파 65타의 맹위를 떨치며 이틀합계 9언더파 135타로 케니 페리, 파드렉 해링턴, 이안 풀터 등 3명의 공동 2위 그룹(7언더파 137타)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앤소니 김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양용은에 10타 뒤진 공동 15위로 밀려 일단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아 선수로 첫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오르는 등 이미 두 차례나 ‘골프 황제’를 꺾고 우승해 ‘호랑이 사냥꾼’의 명성을 얻은 양용은은 이날 퍼팅 난조로 여러 개의 짧은 퍼팅을 놓치고도 파3 15번홀에서 칩샷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 4타, 후반에 3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인 65타의 호타를 휘두르는 기염을 토했다. 양용은은 경기 후 “오늘 퍼팅이 잘 안 됐다. 3~4개의 짧은 퍼팅을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지난 월요일부터 감기증세를 보이기 시작, 점점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면서 그래도 대회를 기권하는 것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시작할 때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약을 먹고 출발했으나 백9에서 약기운이 다 떨어져 고생했다”고 밝힌 양용은은 ‘상태가 더 나빠지면 기권할 것이냐’는 질문에 “No”라고 답한 뒤 “쓰러진다면 골프코스에서 쓰러진 뒤 기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양용은이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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