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최근 재정난에 시달리는 애틀랜타의 한 학교에 150만달러를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프라로부터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학교는 애틀랜타 남동부에 있는 론 클라크 아카데미(RCA)로 다양한 사회경제적 배경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지도하는 비영리 학교다. 지역사회의 기부금을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이 학교는 예산부족으로 캠퍼스 확장이나 장학금 증액 등에 애를 먹던 상황에서 뜻밖의 선물을 받게된 셈.
오프라가 기부금을 전해왔다는 소식에 학생들은 교실이 떠나갈 정도로 환호성을 지르고, 일부는 눈물까지 흘렸다는게 이 소식을 전한 17일자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의 설명.
이 학교 공동 창립자인 킴 비어든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성공적인 학생 지도법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오프라의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오프라의 선물은 특히 이 학교의 공동 창립자인 론 클라크 선생님과의 약속을 잊지않고 지킨 것이어서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론 클라크 선생님은 지난 2000년 올해의 교육자상(Outstanding Teacher of the Year) 그리고 2001년 미국 최고의 교사들에게 수여하는 디즈니상을 수상한 유명한 교사로, 그가 할렘가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을 기록한 `55가지 원칙(The essential 55)’은 2003-2004년 베스트셀러로 기록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대학졸업후 유럽을 여행하며 모험을 즐겼던 클라크는 교사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던 젊은이. 하지만 고향인 노스 캐롤라이나에 잠시 머무는 동안 갑자기 동네 학교 교사가 숨지자 어머니의 설득으로 임시 교사생활을 하다가 소명으로 생각하고 교직에 뛰어들었다.
이후 그는 뉴욕의 빈민가인 할렘에서 교사생활을 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해 학생들을 우수한 성적과 모범생으로 변모시키는 등 뛰어난 성취를 보여 당시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에 초청되기도 했고,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오프라 윈프리는 론 선생님의 생활을 담은 비디오를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고, 이번에 이를 실천에 옮긴 것.
오프라 윈프리는 기부금과 함께 보낸 엽서에서 나의 작은 정성을 계기로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교사들을 지속적으로 훈련시키는 노력을 전개해온 RCA를 지원하는데 다른 분들도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연간 예산이 280만달러인 RCA는 오프라의 기부금을 토대로 카페, 체육관 및 실내공연장 등 캠퍼스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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