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일방적 조치” 거부
백악관 추가 제재 경고
핵문제 해결 장기화 조짐
이란에 대한 유엔의 핵 프로그램 중재안과 관련 미국 등 서방이 설정한 연말 시한을 이란측이 준수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나서 이란 핵개발 문제의 해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2일 국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그들은 자신들이 원할 때마다 많은 시한을 제시하지만 우리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상호존중이 되는 조건에서 대화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제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분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들은 이란 정부와 국가가 작년보다 10배나 더 강해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정부는 지난 10월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및 독일과의 핵 협상에서 저농축 우라늄을 국외로 반출, 재처리한 뒤 이를 되돌려 받는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중재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란은 그 이후 이 중재안의 수정과 추가 협상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중재안의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이란이 올해 말까지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년 초에 유엔 안보리를 통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백악관은 22일 이란이 핵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시한이 연말임을 상기시키면서 이란이 이를 거부할 경우에 대비한 다음 단계 조치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연말은) 국제사회의 진짜 시한”이라고 강조하고 이란에 대한 추가 조치의 준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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