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전 우즈와 미켈슨의 AJGA 기록 깬 골퍼
▶ 제32회 백상배 미주오픈골프대회 첫날 단독선두
8년전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AJGA(미 주니어골프협회) 시즌 최다승 기록을 깨뜨렸던 한승수(23)가 ‘미주한인사회의 매스터스’ 제32회 백상배 미주오픈골프대회 첫날 경기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2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20일 그리피스팍 하딩코스(파72, 6,536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한승수는 단 한 홀을 빼고 모든 홀에서 정규타수내 온그린에 성공하는 완벽한 샷을 앞세워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는 완벽한 라운딩을 선보이며 챔피언조에서 단독선두로 치고 나서 백상배 첫 출전에서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이어 5언더파 67타를 친 김윤기가 단독 2위로 나섰고 브라이언 유, 새무얼 이, 유진 박 등 3명이 선두에 3타차인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지난 2002년 AJGA에서 5승을 따내 우즈와 미켈슨의 4승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수립하며 그해 AJGA ‘올해의 선수’와 캘리포니아 ‘올해의 선수’를 휩쓸었던 주니어 유망주 출신 한승수는 이날 정교한 샷을 앞세워 펄펄 날았다. 드라이버샷은 빠짐없이 페어웨이 한복판으로 쭉쭉 뻗어갔고 아이언샷은 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정도로 정확했다.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는데도 경기 후 퍼팅감이 좋지 않았다고 ‘배부른(?)’ 소리를 한 것도 아이언샷들마다 워낙 홀컵에 가깝게 붙어 특별히 어려운 버디퍼팅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샷건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4번홀부터 출발한 한승수는 연속 파5 홀인 6, 7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으며 버디사냥을 시작했고 9, 10, 12번(이상 파4)에서 계속 버디를 보탠 뒤 파3 15번홀과 파5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신들린 버디사냥을 이어갔다. 경기 후 그는 “퍼팅에서 다소 아쉬웠던 점이 있었지만 공이 잘 맞아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 “샷이 오늘처럼 맞아준다면 내일도 잘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제이슨 리·박영준씨
시니어조 공동선두
한편 시니어조에선 제이슨 리와 박영준씨 등 2명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선두를 달렸고 이븐파 72타를 친 김형석, 김동휘씨가 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대회 최종 2라운드는 21일 오전 8시부터 샷건방식으로 윌슨코스에서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7언더파 65타의 맹타로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한승수가 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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