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덕에 우승”
◆챔피언 김윤기
“부모님께 감사한다는 말 좀 꼭 써주세요.”
제32회 백상배미주오픈골프대회 챔피언에 오른 김윤기(24)는 우승 후 인터뷰 도중에도 부모님 이야기를 많이 하더니 시상식 후에 다시 기자를 찾아와 이렇게 또 부탁했다.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Q페인팅을 운영하는 아버지 김민수(49)씨와 어머니 김미영(48)씨가 항상 자신의 골프 커리어를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지 잘 알기에 곧 프로무대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윤기는 8년 전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기록을 깨는 등 주니어 커리어가 눈부시게 화려한 상대를 꺾고 우승한 것에 대해 “올해가 이 대회 두 번째 출전으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으로 어제는 아이언샷이 좋았고 오늘은 퍼팅이 좋은 결과였다”며 기뻐했다.
<이규태 기자>
“짧은줄 알았는데…”
◆홀인원 케빈 박
15번홀(파3·152야드)에서 홀인원의 ‘잭팟’을 터뜨린 케빈 박(28·한국명 관우·랜초 쿠카몽가)씨를 보면 “부모 말 잘 들어서 나쁠 것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지난해까지 뉴욕 맨해튼에서 살았던 그는 어머니께서 직접 이 대회 출전신청을 해주고 등 떠밀어 내보낸 결과 승용차(현대 액센트)가 하나 생기는 행운을 안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 순간 홀인원이 된 줄 알았나.
▲몰랐다. 사실 짧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셋이 그린으로 걸어가 보니 공이 두 개밖에 없었다.
-서로 홀인원의 주인공인가 하고 들뜬 순간이었나.
▲순간적으로 그랬을 것이다. 사실 가장 먼저 친 친구가 가장 잘 쳤는데 꺼내 보니 내 공이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출전 계기는.
▲어머니께서 신문에서 보고 사인업해 주셔서 나왔다.
-그러면 차는 어머니가 타셔야하는 것 아닌가.
▲(웃음)뉴욕에서 이사 온 후 쉬고 있는 중으로 내게 지금 꼭 필요한 게 생겼다고 할 수도 있다. 여하튼 누가 타고 다닐 것이다.
“시니어 PGA 곧 도전”
◆시니어챔피언 김정국
시니어조 2연패를 달성한 김정국(55)씨는 “기분은 좋은데 스코어가 생각보다 나쁘다”는 배부른(?) 투정부터 했다. “안 풀려도 이 정도면 평소에는 얼마나 잘 하기에 그런 소리부터 하시냐”고 물었더니 “곧 시니어 PGA투어에 도전할 계획이다. 먼데이 퀄리파잉에는 몇 번 나갔는데 실력 차이는 별로 없는 것 같고 경험만 보충하면 될 것 같다”며 “곧 미국무대에서 ‘코리안 시니어 파워’도 보여주고 싶다”는 야심을 밝혔다.
주인 기다리는 트로피들
백상배 미주오픈 최고의 우승트로피들이 시상식에 앞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앗싸!
김건씨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챔피언의 멋진 티샷 - 마지막 2홀에서 버디를 잡아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윤기씨의 멋진 티샷 모습.
제32회 백상배 미주오픈 입상자명단
◆챔피언조
챔피언 김윤기 67-67 134 (-10)
2위 한승수 65-69 134 (-10)
3위 데이미언 이 69-68 137 (-7)
4위 새무얼 이 68-70 138 (-6)
5위 유진 박 68-70 138 (-6)
6위 김진 69-70 139 (-5)
7위 대니얼 임 69-70 139 (-5)
8위 장경준 70-70 140 (-4)
9위 브라이언 유 68-72 140 (-4)
10위 팀 차 73-68 141 (-3)
장타상 김진 340야드
근접상 최치영 3피트 1인치
홀인원상 케빈 박
◆시니어조
챔피언 김정국 74-69 143 (-1)
2위 데이빗 오 73-73 146 (+2)
3위 박영준 71-75 146 (+2)
장타상 김정만 290야드
근접상 우일용 5피트 5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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