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선영 LPGA투어 첫 우승
▶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결승서 신지애·결승서 스탠포드 제압
유선영(23)이 LPGA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유선영은 23일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 골프클럽(파72·6,585야드)에서 열린 토너먼트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신지애를 2홀 차로 물리친데 이어 결승전에서는 앤젤라 스탠포드(미국)를 3홀차로 꺾고 무관의 한을 풀었다.
한국 국가대표를 지낸 유선영은 2005년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5위에 오른 뒤 2006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었지만 4년이 지나도록 우승컵이 없었다. 그러나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1대1일로 붙어 하나씩 차례로 꺾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37만5,000달러.
공교롭게도 유선영은 지난해 LPGA투어 P&G뷰티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신지애, 스탠포드와 함께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는데 이번에는 그들을 꺾고 우승컵을 따낸 것.
이로써 한국여자선수들은 초청선수로 출전한 서희경의 KIA 클래식, 맏언니 박세리의 벨 마이크로 클래식 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3승을 합작했다.
28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유선영은 준결승에서 신지애라는 대어를 낚았지만 결승에서는 샷 감각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스탠포드는 ‘백9’에 들어 더 나빴다.
12번홀까지 1홀차로 뒤지던 유선영은 13번홀(파4)에서 스탠포드의 실수를 틈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탠포드가 그린 뒤 쪽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그린에 올라오지 못한 사이 세컨샷을 그린 위에 올려 컨시드를 받아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14번홀(파4)에서도 스탠포드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파로 막는데 실패하고 유선영은 가볍게 파를 잡아 전세가 뒤집혔다.
승기를 잡은 유선영은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9피트 옆에 붙여 버디를 기록, 2홀차로 벌렸다. 그리고는 17번홀(파4)에서 또 투온에 실패한 스탠포드가 자신의 볼을 집어 들며 패배를 시인, 우승이 확정됐다. 유선영의 세컨샷은 그린에 오른 상태였다.
유선영에게 져 3~4위전으로 밀린 신지애는 양희영에 3홀차 완승을 거뒀다.
<이규태 기자>
유선영이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AP)
우승한 유선영이 껑충 뛰어올라 캐디 커트 코왈룩의 품에 안겨 기뻐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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