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단체 ‘호프 사이트 미션’
임대해 쓰던 집 구입자금 4만달러 부족
7월18일 충현선교교회에서 모금콘서트
앞을 보지 못하는 한인들을 섬기는 선교단체인 ‘호프 사이트 미션’(대표 추영수 목사)이 재활교육 공간으로 임대해 쓰고 있는 비전시각장애인센터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커뮤니티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비전시각장애인센터는 3년 전 8가와 후버 인근 2층 사무실에서 올림픽과 놀만디 코너 주택으로 이주했으며, 건물을 채플 겸 강당, 교실, 교육관 등으로 리모델링해 사용해 왔다.
이 단체는 건물주가 숏세일에 실패하면서 올해 초 갑자기 퇴거통지를 받았으나, 다행히 렌더인 BOA와 협상을 통해 29만달러라는 좋은 가격에 건물을 구입하기로 하고 에스크로를 오픈했으며, 지금은 30%의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고 있다.
추영수 목사는 21일 인터뷰에서 “몇 만달러를 들여 개축까지 했는데 이제 어디로 가나 하고 많이 걱정했다. 시각장애인 단체는 옮길 만한 마땅한 장소를 찾기 힘들다. 나의 사역은 여기까지인가 하는 고민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추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건물을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면서 “다운페이먼트 9만달러 중 선교회 가족들이 십시일반 5만달러를 모았으며 부족한 4만달러의 돈은 우선 임시변통해서 내고 추후 펀드레이징을 통해 갚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시세 45만달러 수준인 이 건물을 사면 ‘내 집’에서 마음 놓고 의욕적인 사역을 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3,000달러 수준인 렌트 대신 1,500달러의 모기지 페이먼트만 내면 되기 때문에 운영에도 다소 숨통이 트인다.
이 단체는 모자라는 4만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7월18일(일) 오후 4시 충현선교교회 새 성전(4565 W. Colorado Bl., LA)에서 ‘비전시각장애인센터 건립을 위한 후원의 밤’을 연다. 이 행사에는 바리톤 장상근, 소프라노 임혜정, 테너 정화영, 앨토 김진이씨 등이 출연해 독창, 듀엣, 사중창 등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준다. 또 언론인 출신 한광호씨가 톱연주를 하고 정화영씨와 나란히 ‘어둠 속에서 만난 영원한 광명’에 대해 간증한다. 이밖에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하늘빛 찬양팀’(청소년 합창단)과 ‘HSM 찬양선교단’(하모니카 합주단)이 감동의 선율을 선사한다.
호프 사이트 미션은 군 복무 중 폭발사고로 시력을 잃은 추 목사에 의해 1999년 창립돼 영어, 음성컴퓨터, 피아노, 하모니카, 점자 등을 가르쳐 시각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 데 주력해 왔다.
추 목사는 “불경기로 도네이션이 크게 줄었다”며 “커뮤니티 단체와 개인들이 눈을 음지의 이웃에게로 돌려 음악회를 적극 후원해 준다면 더없이 기쁘겠다”고 말했다. 문의 (213)480-8560
<글·사진 김장섭 기자>
‘우리의 실명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고 믿는 ‘호프 사이트 미션’의 시각장애인 회원들이 7월 음악회를 앞두고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여’라는 노래를 하모니카로 합주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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