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버클리는
점수제 아예 없애
경기불황으로 법대 졸업자들까지도 가중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로스쿨의 ‘학점 거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대, 조지타운대, 골든게이트대, 툴레인대 등 적어도 10개의 로스쿨이 최근 2년간 학생들에게 관대한 방향으로 학점 체계를 개편했다.
일례로 LA의 로욜라 법대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기록된 학점에 평균 0.333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로 했다.
이같은 ‘학점 인플레’는 경제난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졸업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이보다는 대학의 명성이나 취업률 랭킹을 지키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대학들은 학기 초부터 취업상담을 시작해 경쟁대학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듀크대나 텍사스대 등은 무보수 인턴으로 일할 학생들에게 일정 보수를 지급하는가 하면 일부 대학은 졸업생을 고용하는 로펌에 비용을 지불하는 등 취업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이런 현상이 확산되자 이른바 명문 로스쿨들은 전통적인 학점 시스템을 없애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예일대나 버클리대 법대의 경우 점수제를 없애는 대신 ‘통과’(pass)와 ‘낙제’(fail) 만을 판단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는 졸업생들이 로펌의 면접을 받는 과정에서 오히려 이득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 시카고 법대는 학점을 155~186점의 척도로 평가하고 있어 4.0 만점이나 A~F 학점 등에 익숙한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이런 학점 거품 현상에는 로스쿨들 사이의 눈치 보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학년 평균 학점이 2.667로 캘리포니아주 다른 대학(3.0 이상)보다 낮은 로욜라 법대의 새무얼 류(26) 학생대표는 “우리 학생들이 불공평하게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학점제 개편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대형 로펌의 경우 이같은 일부 로스쿨의 학점 시스템 개편에 대해 파악을 하고 면접과정에서 이를 감안하고 있으나 이런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소형 로펌들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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