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맥크리스털 소환·면담 “분열행위 용납 안돼”
중부군 사령관이 겸임
“아프간 전략 변경없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현 행정부와 아프간전 전략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사령관을 전격 경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 맥크리스털 사령관을 소환, 해명을 듣고 국가안보팀 참모들과 별도 협의를 거친 후 백악관내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맥크리스털 사령관 교체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맥크리스털 사령관의 상관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부군 사령관이 아프간 주둔 사령관을 겸임토록 해 아프간전을 지휘토록 하고, 연방 상원에 신속한 인준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맥크리스털 사령관의 발언은 사령관으로서의 행동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그의 사의를 받아들였다”며 “이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아프간전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맥크리스털 사령관의 교체는 형식상 그의 사의를 수용하는 절차를 밟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오바마 행정부내 다른 국가안보팀 멤버들과 정책을 비판한 책임을 물어 오바마 대통령이 경질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개인적인 모욕에서 비롯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한뒤 아프간전 전략을 둘러싼 토론을 인정하지만 “분열은 용납할 수 없으며, 아프간전의 임무는 국가안보팀내의 통일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맥크리스털 사령관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 교체가 아프간전 정책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맥크리스털 사령관의 교체는 인적 교체일 뿐 기존의 아프간전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앞서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잡지 ‘롤링스톤’과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실망을 느꼈다”는 등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아프간 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아프간 카불의 사령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전 전략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아프간전 임무가 성공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는 맥크리스털 사령관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전 전략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퍼트레이어스 사령관과 잘 협력해 일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3일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니스탄 주둔군 사령관의 경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조 바이든 부통령, 오른쪽은 아프니스탄 주둔군 사령관을 겸임할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부군 사령관.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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