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희생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잊혀진 전쟁’이라는 한국전에서 목숨을 바쳐 싸웠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잊혀진 병사’들이 있다. 바로 아프리카의 최빈국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다.
월드비전,에티오피아 등
6개국 가난한 아동 돕기
한달간 특별 캠페인 전개
바로 6.25를 계기로 세워진 세계적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이 에티오피아의 잊혀진 참전용사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어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한국전 당시 에티오피아는 가난에 허덕이면서도 이역만리 작은 나라의 평화를 지키겠다며 최정예 부대인 황실 근위대를 파병했다. 이념의 전쟁터에서 121명의 전사자와 356명의 부상자를 내는 희생을 감수한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들은 그러나 또다시 이념에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다.
황실이 마련해 준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의 작은 마을 ‘코리안 빌리지’에 모여 살던 황실 근위대 출신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후손들은 지난 1974년 공산 군부의 쿠데타로 에티오피아 황제가 축출된 뒤 공산 정권으로부터 정치적 탄압을 받으며 모진 고초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월드비전은 코리아 빌리지를 후원 사업장으로 정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후손을 돕는 후원을 14년째 계속하고 있으며 코리아 빌리지 주민들은 월드비전의 후원금으로 카펫 직조 수공업장을 마련해 카펫을 판매한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준서 월드비전 아시안 후원개발 부회장은 “이제는 이들 에티오피아 노병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한국전 60주년을 맞아 참전국 가운데 아직도 가난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태국, 인도 등 6개 참전국의 어린이를 돕는 특별 캠페인을 오는 7월31일까지 벌이고 있다.
박 부회장은 “6.25의 아픔이 60년이 됐다면 이제는 우리를 도와준 참전국들이 빈곤의 아픔을 덜 수 있도록 우리가 사랑의 빚과 생명의 빚을 갚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866)625-1950
<김연신 기자>
에티오피아 코리아 빌리지를 방문한 월드비전 관계자들이 참전용사와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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